정부, 소부장 공급망 위험관리 강화…글로벌 재편 3대 정책 추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대일 100대 품목→대세계 338개 품목으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5/11 14:18    수정: 2020/05/13 10:57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공급망 재편 3대 정책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기업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뉴노멀에 대응하기 위해 2, 3차 이상 협력사까지 위험을 시급하게 파악하고 협력사와 공급 생산계획(S&OP)을 공유하는 한편 재확산에 대비해 진단·보호장비를 대응 프로토콜 정비 등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외쪽)이 1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 장관은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체인의 실시간 가시성을 조속히 확보하고 복수·대체 공급처 확보와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하는 등 밸류체인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에 코로나19 이전(BC)과 이후(AC)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부장 GVC 재편 3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우선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생산차질을 최소화한 경험을 토대로 대일 100개 품목을 대세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해 공급망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또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국가 차원에서 회복력이 강한 소부장 수급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핵심 소재·부품·장비 품목을 중심으로 기업 재고확충과 자체 기술 확보, 수입선 다변화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공급 안정성을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단절시 현지공장 조기가동, 기업인 출장을 위한 양자 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소부장 강국과의 기술협력을 활성화해 탄력성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를 GVC 재편 과정에서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육성·발전시켜 세계 산업지도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성 장관은 “세계는 이제 값싼 인건비보다 혁신역량과 안심 투자처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효과적인 방역체계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강건한 산업 생태계 장점을 살려 소부장 밸류체인상의 핵심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소부장 기업의 투자유치, 우리 기업의 리쇼어링(유턴) 등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가 1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성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업종별, 주제별 산업전략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비대면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 글로벌 진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협력 리더십 등을 위한 정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날 산업전략대화에 참석한 산업계는 ▲소부장분야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지원 ▲화평·화관법 인허가 태스크포스 ▲민감품목 관세철폐 유예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공급 부족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매칭 지원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품목 확대 적용 및 정기검사 한시 유예 ▲우리 측 민감성 최대한 반영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