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순서를 거꾸로 해보면 개선된 아이디어가 나와요"

AWS 서밋에서 아마존 혁신 메커니즘 '워킹 백워드' 소개

컴퓨팅입력 :2020/05/13 15:04    수정: 2020/05/13 15:05

일의 순서를 거꾸로 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커니즘과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AWS 김중수 사업개발 담당은 13일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온라인'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마존 혁신 메커니즘 워킹 백워드'에 대해 소개했다.

AWS 김중수 사업개발 담당

워킹 백워드는 고객사가 준비 중인 신규 제품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론이다.

거꾸로 일하기라는 뜻처럼 이 방식은 개발 작업 중 가장 마지막에 진행하는 업무를 먼저 실시함으로써 주요 타깃, 개발방식, 배포 구조 등을 구체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워킹백워드는 보도자료(PR), 질의응답(FAQ), 비주얼 3가지 문서작업으로 이뤄진다.

보도자료는 실제로 제품 완성 후 미디어에 제공하듯이 고객의 관점에 맞춰 제품 소개 자료를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제품의 대상이 누구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한 페이지 분량으로 쉽고 간단하게 작성해 제품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질의응답은 제품을 어떻게 제공하고 서비스할 것인지 고민하기 위한 문서다. 제품 사용자 입장에서 궁금할 수 있는 부문과 개발 부서에서 어떻게 서비스를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질문을 받고 실행 계획을 세운다.

비주얼은 개발 중인 제품을 통해 고객이 어떤 경험과 혜택을 얻을 수 있을지 시각적으로 표현한 문서다. 이를 통해 각 유관 부서는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다.

김중수 담당은 “워킹백워드는 유관 부서간 논쟁과 토의를 유발시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더 나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완성될 때까치 협업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서 그는 “프로세스를 통해 작성된 문서는 사업계획서, 개발문서, 영업마케팅 문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중심이 되는 아이디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돕는 가드레일과 같은 영향을 한다”고 설명했다.

AWS는 워킹백워드를 기반으로 AWS 클라우드 플랫폼상에서 신규 제품을 고안하고 보완할 수 있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중수 담당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서비스”라며 “고객사는 새로운 서비스를 고안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아마존의 핵심 역량인 문화, 조직, 매커니즘, 아키텍처를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사례로 아랍에미레이트의 국영은행인 에미레이트NBD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기술 기업인 베이커휴즈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처리해 문제 해결을 단축시켰으며 페링 제약은 가정에서 불임 관련 클리닉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LG 인화원에서 디지털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활용 중이다. LG 경영개발원 산하 그룹 연수원인 LG 인화원은 아마존의 혁신 문화를 그룹 구성원에 소개하는 아마존 컬처 오브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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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룹 내 상품 프로젝트 팀과 워킹백워드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신상품 기획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김성락 책임은 “AWS와의 협업은 고객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방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명확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사례가 오픈 이노베이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