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줄 만져서 노래 켜고 끄고 음량 조절한다

구글, 터치로 기기 제어하는 새 I/O '스마트 끈' 개발

홈&모바일입력 :2020/05/20 10:29    수정: 2020/05/21 12:56

“이어폰 줄로 노래를 켜고 끈다?”

구글이 터치로 음악을 재생하고 정지할 수 있는 스마트 끈을 개발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이 터치로 음악을 재생하고 정지할 수 있는 스마트 끈을 개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쳐)

구글은 최근 사용자가 줄을 두드리거나 꼬집고 비트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터치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직물 소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I/O 브레이드(braid)’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 영상 보기)

I/O 브레이드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유형의 터치를 구별하고 기기에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 스마트 줄은 세 개 이상의 소재로 짜여져 있는 직물 소재의 줄로 ‘헬리컬 센싱 매트릭스(HSM)’라고 불리는 기술이 탑재돼 선 어디에서나 사용자의 터치를 인식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특정 제스처로 줄을 만지면, 인식 패턴에 따라 다른 색깔의 빛을 내게 된다.

현재 I/O 브레이드는 시제품으로 연구 단계에 불과하지만, 구글은 향후 이 기술이 스마트스피커의 전원 코드나 이어폰 터치 컨트롤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구글 블로그

다양한 유형의 터치를 구별하기 위해 구글은 자원 봉사자들에게 스마트 줄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질 것을 요청했고, 해당 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기술을 통한 데이터 학습 과정을 진행했다. 때문에 사용자가 줄을 두드리는 것과 꼬집는 것, 누르는 것, 비트는 것, 튕기거나 잡아 당기는 것 등의 다양한 동작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해당 소프트웨어가 약 94%의 정확도로 서로 다른 동작을 인식할 수 있었다며, 해당 기술이 전통적인 입력 방식보다 선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스마트폰 버튼으로 음량을 줄이는 것보다 선을 비틀어 제어하는 것이 더 빠르고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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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더버지는 좋은 출발이지만, 해당 기술이 소비자 제품에 적용됐을 때 부정확할 수 있으며, 해당 기술이 이어폰에 적용됐을 때 의도치 않게 선을 건드려 기기를 오작동시킬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영상 보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기사 원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