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로공사 “창원 G80 화재, 낙하물로 인해 발생”

"CCTV 통해 1톤 포터 트럭에서 사고 전 박스 낙하 확인"

카테크입력 :2020/06/08 17:43    수정: 2020/06/08 17:43

한국도로공사가 4일 오후 4시 50분께 창원 남해고속도로 진주(순천) 방향 창원2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3세대 제네시스 G80 화재에 대해 낙하물로 인한 사고라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8일 오후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G80 화재 사고 전, 1차선에 달리던 1톤 포터 트럭 화물칸으로부터 종이 박스가 낙하된 것이 CCTV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후 1차선에서 뒤따라오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낙하된 종이 박스를 그대로 받고 주행한 후 차량과 박스가 마찰이 생겨 화재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디넷코리아는 이 날 G80 화재 피해 차주가 직접 찍은 사진도 단독으로 입수했다. 해당 사진을 살펴보면, 종이 박스 속에 들어있던 트럭용 에어크리너 부품이 차량과 마찰된 후 불에 타 그을린 모습이 나온다.

또 사고 현장에 출동한 현대차 서비스센터 직원이 촬영한 영상도 입수했다. 해당 영상은 화재 전 에어크리너 부품으로 인해 도로에 긁힘 현상이 나타난 것이 확인이 된다.

3세대 G80 화재 피해 차주가 직접 촬영한 사진. 차량 중앙에 에어크리너 부품이 같이 있는 흔적이 보인다. (사진=G80 화재 피해 차주 제공)
G80 화재 차량 아랫쪽에 위치한 에어크리너 모습을 확대한 모습 (사진=G80 화재 피해 차주 제공)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톤 포터 트럭에 실렸던 종이 박스가 어떤 경위로 낙하됐는지는 향후 고속도로 순찰대 수사 결과를 통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피해 차주는 당시 터널 주행 중 도로에 떨어져 있는 종이 박스와 박스 파편 등을 발견했다. 박스를 발견한 차주는 바로 차선 변경을 시도했지만, 당시 주변 차선에 차량 통행이 많아 쉽지 않았다. 결국 차주는 박스를 그대로 치고 주행하기로 결정했다. 급작스럽게 차선 변경을 하면 다수가 피해를 입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는 판단을 차주 스스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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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친 후 차주는 차량 내부 클러스터에 공기압 경보 장치 저압경고등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터널 주행 시 속도가 떨어지면서 뒤에서 오는 차량이 경적을 울리자, 차주는 비상등을 켜고 터널을 통과해 갓길에 주차를 했다. 이후 불길이 커졌고, 소방당국은 당시 현장 출동에 차량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번 G80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