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양산 지원하는 금속 3D프린터·서비스 공개

GKN 파우더 메탈러지·폭스바겐·윌로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디지털경제입력 :2018/09/17 10:22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휴렛팩커드(HP)는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IMTS) 2018에 참가해 최신 3D프린팅 기술 HP 메탈 젯(HP Metal Jet)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HP 메탈 젯은 실제 제품에 가까운 금속 부품을 대량 제조하는 데 적합한 3D프린팅 기술이다. 다른 3D프린팅 기법 대비 50배 이상 향상된 생산성과 탁월한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HP 메탈 젯은 지난 30년간 HP가 쌓아온 프린트 헤드와 첨단 화학기술을 활용한 복셀 수준의 접착제 분사(binder jetting) 기술이 적용됐다. 출력 크시는 430x320x200mm로 4개 예비 노즐과 2개 인쇄 바, 중량을 줄인 바인더로 구성됐다. ASTM와 MPIF 표준을 충족하거나 뛰어넘는 동일한 재질의 스테인레스강 부품을 생산한다.

HP는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IMTS) 2018에 참가해 최신 3D프린팅 기술 HP 메탈 젯(HP Metal Jet)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사진=HP)

이미 GKN 파우더 메탈러지(GKN Powder Metallurgy), 파마테크(Parmatech) 등 세계적인 제조업체가 최종부품 생산에 HP 메탈 젯을 도입했다. 폭스바겐(Volkswagen), 윌로(Wilo)는 물론 프리모 메디컬 그룹(Primo Medical Group), 오케이 인더스트리(OKAY Industries) 등 다양한 업종 주요 기업들이 HP 메탈 젯을 도입할 예정이다.

GKN 파우더 메탈러지는 분말 야금 기술을 사용하는 세계 최고 소재 및 제품 생산업체다. 연간 30억개 이상 부품을 생산하며 이르면 내년 HP 메탈 젯 기술로 만든 수백만 개 부품을 다양한 업계 고객에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HP 메탈 젯을 장기적인 설계 및 생산 로드맵에 적용한다. HP, GKN 파우더 메탈러지와의 협업으로 맞춤형 키링, 외부 장착형 명판 같은 대규모 맞춤형 부품을 더 빠른 속도로 제조할 예정이다. 기어 변속 손잡이와 미러 거치대 등 필수 고성능 부품도 개발한다.

윌로는 HP 메탈 젯으로 고강도 흡입력과 압력 및 기온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다방면의 압축기(impeller), 확대관(diffusor), 펌프 하우징 같은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HP는 메탈 젯 생산 서비스(Metal Jet Production Service)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 고객에 신속한 3D부품 설계, 최종부품 대량 생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HP 메탈 젯과 장기적인 제품 생산 로드맵 통합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은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메탈 젯 생산 서비스에 3D설계 파일을 업로드하고 대량으로 부품 수령을 할 수 있다. 공정 및 생산 품질 관리를 위해 부품 생산은 HP 파트너사인 GKN 파우더 메탈러지 및 파마테크에서 담당한다.

상업용 HP 메탈 젯 솔루션은 오는 2020년부터 사전 예약 고객 대상으로 출하된다. 2021년부터 일반 고객에게 판매된다. HP 메탈 젯 시스템 사전예약은 HP 홈페이지의 3D프린터 항목에서 할 수 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HP는 12조 달러 규모 제조업계를 변화시키는 디지털 산업 혁명의 중심에 있다. HP는 플라스틱 부품의 3D 대량 생산 혁신을 주도했으며 새로운 금속 3D프린팅 기술인 HP 메탈 젯으로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매년 자동차, 산업, 의료 부문에서 수천억 달러 규모 금속 부품이 제조되고 있는 상황이며 영향력 역시 거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HP의 메탈 젯 3D 프린팅 기술은 속도, 품질 및 경제성을 제공해 고객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게 새로운 솔루션을 설계, 제조 및 제공하는 방식을 재고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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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오버팔리어터(Peter Oberparleiter) GKN 파우더 메탈러지 CEO는 “3D프린팅이 대량 생산에 접목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HP 메탈 젯은 기존에 비용 문제로 시도할 수 없었던 기회를 포착해내 사업의 확장을 돕는다”고 밝혔다.

마틴 괴테(Martin Goede) 폭스바겐 기술 기획 및 개발 부문장 박사는 “고객은 개인 맞춤형 차량을 기대하고 있으며 폭스바겐그룹 자동차 브랜드는 2025년까지 80종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동차 한 대는 6천~8천개 각기 다른 부품으로 구성된다. HP 메탈 젯의 가장 큰 이점은 별도 제조 툴을 만들 필요 없이 부품 생산을 가능케 해 제조 주기를 단축시키고 대량 생산 속도를 가속화하는 데 있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