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AI는 양날의 칼…교육·의료에 활용"

스탠퍼드대학서 강연…"축복되도록 잘 사용해야"

컴퓨팅입력 :2019/03/19 09:4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교육과 의료를 개선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AI 기술이 인류에게 축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선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널리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씨넷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현재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이날 스탠퍼드대학의 '인간중심 인공지능 연구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AI는 인류에게 축복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리에게 축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선 교육과 의료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가 스탠퍼드대학이 주최한 인공지능 관련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씨넷)

그는 AI처럼 약속과 재앙을 동시에 갖고 있는 기술 사례로 원자력을 꼽았다. 원자력 에너지가 생활에 큰 도움이 된 반면 원자무기는 인류를 위협하는 무서운 재앙이 됐다.

AI는 최근 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덕분에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메일 중 스팸을 걸러내는 것부터 얼굴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업들이 좀 더 많은 기여를 하길 원하고 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최근 23앤미가 최근 AI로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아프리카 조산아 출산이 셀레늄 부족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빌 게이츠는 “앞으론 이 프로그램을 통해 18개월 내에 2만 명 가량의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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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을 통해 아프리카 조산아 출산을 15% 가량 줄여서 매년 8만 명 가량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빌 게이츠는 또 AI가 교육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AI를 이용해 학교에서 활용하는 것들을 다른 지역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