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說'에 "결정된 것 없어"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 위해 다양한 방안 검토"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4 14:22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조하는 전지(배터리)사업본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최근 배터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전지사업본부 분사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내년 7월을 목표 시한으로 두고 전지사업본부 독립법인을 설립해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기됐다.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시장에서 구체적인 시점과 진행 상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아직까지 이는 '추측'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GM사의 전기차 '볼트'에 탑재된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각국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정책을 강화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 사업 분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LG화학 내부에서도 배터리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지만, 분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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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전지사업본부 분사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향후 분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본 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