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년초 전기차 전략 강화...코나·봉고 동시 출시

코나 일렉트릭은 부분변경 모델, 봉고III EV 출시 일정 앞당겨

카테크입력 :2019/12/25 12:10    수정: 2019/12/27 08:30

현대기아차가 경자년 새해부터 새로운 전기차 2종을 내세운다. 같은 날 2020년형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봉고III 전기트럭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차종의 출시 예정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이 때부터 사전계약을 받거나 본계약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며, 차량 계약과 국고보조금을 획득하려는 소비자들 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 코나 일렉트릭의 출시 일정은 이미 지난주부터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 코나 일렉트릭은 코나 하이브리드와 동일하게 센터페시아 상단에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기존에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2020 코나 일레트릭에는 겨울철 주행 시 배터리 소모를 줄여주는 히트 펌프 패키지가 선택 사양이 아닌 기본사양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지디넷코리아)
2019년형 봉고 III (사진=기아차)

2020 코나 일렉트릭의 주행거리와 구체적인 제원 등은 차량이 출시될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코나 일렉트릭의 정부 공인 주행 가능거리는 406km다.

코나 일렉트릭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내년 800만원의 국고보조금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예산안에서 승용 전기차의 국고보조금을 기존 9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줄이고, 보조금 지급 가능 대수를 기존 4만3천대(상용, 버스 포함)에서 7만1천대로 늘리는 방안을 전했다.

기아차는 내년 1월 말 봉고III 전기트럭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이 계획을 앞당겼다. 코나 일렉트릭 출시일과 똑같은 날에 차량을 공개하고,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고객 인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봉고III 전기트럭의 23일 기준 하루 사전계약 대수는 199대다. 이 중 일반 개인의 사전계약 비중이 48.7%로 전체 사전계약자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트럭 등 전기상용차의 국고보조금이 승용 전기차보다 두 배 높은 1천800만원으로, 개인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어느때보다 높다는 것이 기아차의 분석이다.

봉고III 전기트럭의 주행거리는 이미 국내 시장에 출시된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전기트럭과 같은 211km가 될 전망이다. 100kW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로 충전을 하면 배터리 0에서 80%까지 54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또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등의 드라이브와이즈 주행보조(ADAS) 사양도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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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III 전기트럭의 판매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포터II 일렉트릭과 유사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터 전기트럭의 판매 가격은 초장축 슈퍼캡 기준으로 스마트 스페셜 4천60만원, 프리미엄 스페셜 4천274만원이다. 정부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1천만원대 후반에서 2천만원대 초반 사이로 내려갈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포터II 일렉트릭, 2020년형 니로 EV, 셀토스 EV 등을 내년 출시할 게획이다. 니로 EV와 셀토스 EV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