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엠 가입자 93%, 월 4만원대 요금제 쓴다

LGU+, KB국민은행 알뜰폰 출시 후 가입자 분석…고가 요금제 비중↑

방송/통신입력 :2020/01/27 10:16    수정: 2020/01/27 10:17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내놓은 알뜰폰(MVNO) 서비스인 ‘리브엠(Liiv M)’의 가입자 93%가 월 4만원대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저가 요금제 중심인 알뜰폰 시장에서 리브엠이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을 높이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선보인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은 LG유플러스 통신 설비를 활용하는 MVNO 서비스다. 금융권 처음으로 선보인 이동통신 서비스라는 점과 MVNO 사업자로는 최초로 5G 요금제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방문한 고객이 리브엠 무제한 요금제 가입을 위해 직원에게 상담 받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리브엠 출시 이후 두 달간 가입자 데이터 분석한 결과, 가입자 93% 이상이 월 4만원 이상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다고 분석했다.

가입자가 몰린 요금제는 ▲매달 11GB와 소진 시 매일 2GB, 일 데이터까지 모두 사용 시 3Mbps 속도 무제한 데이터 제공하는 월 4만4천원 LTE 무제한 요금제 ▲매달 9GB, 소진 시 1Mbps 속도 무제한 데이터 제공하는 월 4만4천원 ’5G 라이트 요금제’ ▲매달 180GB, 소진 시 10Mbps 속도 무제한 데이터 제공하는 월 6만6천원 ‘5G 스페셜 요금제’ 등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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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비교적 고가인 요금제에 가입자가 몰린 배경으로 KB국민은행의 프로모션을 지목했다. KB국민은행은 2월 29일까지 리브엠에 가입 시 12개월 동안 LTE 무제한 요금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급여·연금·관리비 등 자동이체 조건을 충족하거나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기존 LTE 및 5G 무제한 요금제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담당은 “리브엠은 LG유플러스의 선도적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금융거래의 편의성, 파격적 금융결합 혜택 등 KB국민은행의 강점을 살려 기존 MVNO 시장 규모 확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통신과 금융의 본격 융합 신호탄을 쏜 리브엠이 앞으로 다양한 상품, 유무선 결합 할인 등 실질적 통신 서비스로 MVNO 시장 주도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