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SW 엔지니어 재택근무, 생산성 저하 없어"

"새 업무 패턴 발견"...재택근무 생산성 분석 결과 공개

컴퓨팅입력 :2020/03/24 16:18    수정: 2020/03/24 17:59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원의 재택근무를 실시중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속 SW 엔지니어 인력의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생산성 저하는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근무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제품군 개발팀의 재택근무 생산성을 측정, 분석한 결과와 원격 근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지니어의 재택근무 생산성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완료된 풀리퀘스트의 수를 사용했다. 측정 결과 생산성은 재택근무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업무 패턴이 발견됐다.

알레스 올레첵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경험조직화설계팀 기업부사장(CVP)은 "작업 항목, 커밋, 풀 요청 등에서 어떤 감소도 볼 수 없었다"며 "하지만 원격 작업으로의 대량 이동으로 인한 여러 추세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주어진 시일 내 원격 작업할 수 있는 일정한 기준 노동량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먼저, 점심식사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재택근무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회사에 출근했을 때보다 생산성이 높았다.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8일부터 일주일 간 점심식사 시간의 생산성 저하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3월8일 전의 4주일(2월9일, 2월16일, 2월23일, 3월1일) 동안 점심시간 앞뒤로 엔지니어의 빌드 수가 줄었다. 엔지니어들이 회사 내부의 여러 식당과 카페로 이동하기 때문에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재택근무 실시 후 엔지니어들은 평상시보다 더 일찍부터 업무를 시작했고, 더 늦은 시간까지 일했다. 또한, 오후 중반 빌드 수가 평상시보다 약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첵 부사장은 원격 근무 동안 개발자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택한 몇가지 변화를 열거했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연히 자사 협업툴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활용중이다.

올레첵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은 팀 스포츠고, 엔지니어들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원격으로 일할 때 팀원이 연결을 끊기 너무 쉽기 때문에 협업 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몇가지 팀 관행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가상의 탕비실을 만든 것이다. 또, 가상의 점심시간과 티타임을 설정했다. 팀원과 1대1 통화 시 야외 산책을 하게 하고, '개가 짖다', '아이가 배회한다' 같은 게 있는 전화회의 빙고보드도 만들었다.

그의 팀은 원격 작업 및 회사 전체 지침부터 현재 하드웨어 및 자체 호스팅 팁 등 유용한 정보를 담은 온라인 목록을 만들었다. 이 목록은 매일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회사 내부에서 원격근무 노하우를 담은 참고 글을 직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올레첵은 개발팀에게 '윈도 가상 데스크톱'을 탑재한 노트북을 개발자에게 지급하고, 사내의 개발환경에 원격 접속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불가능할 경우 개발자의 집 컴퓨터에 관리되는 하이퍼V VM을 설정하고, 직통 VPN과 원격작업에 그것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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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서비스에 직접 접근하지 않아도 되는 개발자는 비주얼스튜디오 온라인을 사용해 클라우드에서 개발하도록 했다.

올레첵은 "한팀을 원격으로 일하게 하는 것은 계속되는 도전이고, 그 도전이 모든 조직에서 다르다는 점을 안다"며 "협업과 생산적인 문화, 원격친화적인 툴로 개발능력을 극대화하는 것,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을 숫자로 보여주는 것 등 모두가 팀을 원격 작업을 효과적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