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원격수업, 7일 내 확인되면 출석 인정"

온라인 개학 가이드라인 마련…수행평가 가능하지만 완성도는 평가 안해

컴퓨팅입력 :2020/04/07 15:48    수정: 2020/04/07 21:41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도입되는 온라인 개학이 오는 9일 처음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될 상황을 앞두고 수업 후 출석 가능 조건, 과목별 수행평가 방식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활한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 교육부 훈령 '학교 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원격수업 시 출결, 평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지침을 7일 안내한다고 밝혔다.

원격수업은 등교수업과 달리 출결·학적·평가에 대한 구체적 처리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번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전국 공통의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지침을 바탕으로 각 시도 교육청은 원격수업 운영 세부 지침을 마련한다. 일선 학교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침을 학교 원격수업 운영 계획에 반영해 운영하게 된다.

출처=뉴스1

■원격수업 후 7일 내 증빙자료 제출 시 출석 처리

교육부가 마련한 지침에서 원격수업 출결은 교과 담당 교사가 차시 단위로 출석 또는 결석으로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교과 담당 교사는 수업 당일 기준으로 담당 차시별 학생의 출결을 확인해 이를 출석부 등 보조장부에 기록한다. 담임 교사는 각 교과 담당 교사의 출결 기록 내용을 종합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출결을 최종 처리한다.

다만 등교수업과 달리 원격수업의 출결은 수업일로부터 7일 이내에 출석이 확인된 경우, 담임 교사가 사후에 증빙자료를 확인해 출석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활용 중심, 과제 수행 중심 등 원격수업 유형별 출결 관리 방법과 대체 확인 방법도 안내해 학교 여건에 적합한 출결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원격수업 유형별 출석 확인 방법(예시)(출처=교육부)

■예체능 과제는 수행평가 관찰해야, 독후감은 관찰 없어도 수행평가 기재 가능

이번 지침에는 원격수업의 특성에 맞는 학생평가, 학생부 기록의 원칙도 포함했다.

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원격수업 학습 내용을 근거로 등교 이후 지필평가를 통해 성취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행평가 성적 반영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교사는 원격수업 중 학생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교사가 관찰, 확인해 이를 토대로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등교 개학 이후에도 교사가 원격수업 당시 학생이 작성한 수행 과제물 등을 활용해 수업하고, 학생의 활동을 직접 관찰·확인한 경우 이를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과제물 자체의 완성도 등은 평가하지 않는다. 등교수업에서 학생이 보여준 성취도, 태도, 참여도, 수행 역량 등을 평가하고 기록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원칙에 따라 원격수업의 실제 평가 장면을 네 가지로 구분해 각 유형별 평가와 학생부 기재 방안을 제시했다.

유형 1, 2는 원격수업 중 또는 이후에 교사가 학생의 평가 과제 수행 모습을 관찰·확인한 경우 원격수업 기간 중에도 수행평가와 학생부 기재가 가능하다고 봤다.

유형 3, 4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기간 중 학생이 직접 과제를 수행했는지 관찰·확인할 수 없더라도 교사는 등교수업 시 해당 과제물과 연계한 수업활동을 실시한 후 학생을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경우로 분류했다.

학생평가, 학생부 기재 개념도(출처=교육부)

교육부는 현장 교원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 TV를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교원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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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수는 지침에 대한 해설과 원격수업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향후 해당 영상은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지원포털’에 탑재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 개학 이후 선생님들께서 출결 관리, 평가, 학생부 기록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선생님들의 수업 역량을 발휘하신다면 원격수업이 빠르게 안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