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 코로나19에도 1분기 실적 선방

특수은행 제외 시 당기순익 전년 대비 1천억 늘어

금융입력 :2020/05/13 15:2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도 불구,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의 실적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익은 3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원 대비 17.8%(7천억원) 감소했지만,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2조5천억원과 비교해 2.0%(1천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예년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익은 10조1천억원으로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0.2%(229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해 이자익이 급감하지 않았다. 2019년 1분기 이자수익자산은 2천225조9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천404조7천억원으로 8.0%(178조7천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도 1조7천억원으로 집계, 전년 동기에 비해 1.2%(213억원) 감소했다.비이자이익 항목도 살펴보면 2019년 3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영구채 양도와 같은 일회성 회계 처리 요인이 있어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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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추후 은행 당기순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6%로 전년 동기 1.62%에 비해 0.15%p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했다. 2020년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48%로 전년 동기 0.63%에 비해 0.15%p, 자기자본순이익률은 6.29%로 전년 동기 7.99%대비 1.70%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