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슈퍼컴 프로세서 '나이츠랜딩' 시범 공급

2016년 3세대 제온파이-차세대 HPC클러스터 상용화 예고

컴퓨팅입력 :2015/11/17 08:59    수정: 2015/11/17 09:53

인텔이 지난해 선보인 차세대 슈퍼컴퓨터 프로세서, 코드명 '나이츠랜딩(The Knight Landing)'을 일부 고객사에 시범 공급했다. 이를 통해 내년초 3세대 제온파이 칩과 차세대 클러스터네트워킹 기술을 탑재한 x86 기반 고성능컴퓨팅(HPC) 서버 제품의 확산을 예고했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 'SC15' 컨퍼런스에서 최신 HPC 프로세서 전략과 관련 신기술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SC 컨퍼런스는 슈퍼컴퓨터 업계 최신 기술을 주제로 미국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로 독일의 ISC 컨퍼런스와 함께 HPC 전문 기술행사의 양대 축이다.

이날 더넥스트플랫폼 보도에 따르면 인텔 데이터센터그룹의 찰스 위슈파드(Charles Wuischpard) HPC플랫폼그룹 총괄 매니저는 SC15에 앞서 진행했던 사전브리핑에서 일부 얼리어답터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나이츠랜딩 칩 시제품을 제공했다.

[☞참조링크: The Knights Landing Xeon Phi Rollout Begins]

나이츠랜딩은 인텔 제온파이(Xeon Phi) 프로세서의 3세대 제품군을 가리키는 코드명이다. 제온파이 프로세서는 과거 서버칩 제온 시리즈의 보조 연산 장치로 등장했는데, 인텔은 지난해 6월 그 역할을 HPC용 주 연산 장치로 승격했다.

과거 소개된 인텔 신형 제온파이 프로세서 나이츠랜딩 아키텍처 설명. 올 하반기 상용화를 예고했다.

인텔은 10나노미터 공정으로 나이츠랜딩 제온파이 칩을 생산해 올해 출시하기로 예고했다. 상용화 시점에는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공급할 제조사가 50곳에 달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올해를 1개월 보름 남긴 현시점까진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관련기사: 인텔, 차세대 슈퍼컴퓨터 프로세서 공개]

이미 미국 로스알라모스와 샌디아국립연구소가 공동개발하나 '트리니티(Trinity)'나 미국 에너지부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의 '코리(Cori)'에 나이츠랜딩 프로세서 도입이 결정된 상태다.

두 슈퍼컴은 내년 1분기 구축될 예정이다. 슈퍼컴 제조사 크레이에서 공급을 맡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실험실에 대규모 제온파이 시스템을 갖추고 온전한 기능을 구현한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테스트 중이다.

크레이를 비롯한 인텔 HPC 기술 파트너들은 차세대칩과 별개로 새로운 슈퍼컴 클러스터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출시를 계획 중이다. SC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이런 파트너들의 동향도 함께 소개됐다.

미국 지디넷은 인텔과 서버 제조 파트너들이 '옴니패스아키텍처'라는 이름의 HPC클러스터 설계구조를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옴니패스는 3세대 제온파이 프로세서에 적용된 클러스터네트워킹 신기술이다.

[☞참조링크: Intel hatches architecture to make high performance computing an enterprise staple]

옴니패스는 경쟁 기술 '인피니밴드'에 비해 성능과 확장성 면에서 우월하다는 게 인텔 측 주장이다. 이번에 델이 옴니패스를 적용한 시스템을 공개했고, 내년 1분기중 크레이, 후지쯔, 히타치, 화웨이, HPE, 인스퍼, 레노버, 수곤, 슈퍼마이크로 등이 옴니패스 기반 스위치와 서버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현재 옴니패스는 텍사스첨단컴퓨팅센터(TACC)와 피츠버그슈퍼컴퓨터센터 등에서 쓰인다. 양산 준비 단계에 만들어진 제온파이 프로세서를 구동 중인 시설들이다.

인텔은 옴니패스를 통해 HPC클러스터의 성능을 더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슈퍼컴퓨터 분야의 연산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기상연구나 유전자배열 분석과 같은 공공 및 학술분야의 복잡한 영역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건강관리나 금융서비스같은 전통 산업 영역도 대규모 데이터 뭉치에서 실시간으로 통찰을 얻기 위해 슈퍼컴퓨터같은 성능을 필요로하는 분야로 바뀌는 추세다. 이런 영역에 HPC 기술을 응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게 인텔의 야심이다.

[☞참조링크: Intel® Scalable system FRAMEwork and Intel® Omni-Path Fabric Drive Expanded Use of HPC systems to More Industries, Worklo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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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패스는 이런 인텔의 야심을 실현해 줄 '스케일러블시스템프레임워크(SSF)' 기술의 한 구성요소일 뿐이다. SSF는 인텔이 지향하는 HPC 시스템 구축, 관리 간소화를 실현해 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레퍼런스시스템아키텍처다.

델, 후지쯔, HPE, 인스퍼, 레노버, 펭귄컴퓨팅,, SGI, 수곤, 슈퍼마이크로 등이 내년초 SSF 아키텍처에 기반한 시스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