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환호의 60분…갤럭시S8 언팩 현장

고동진 사장 등장에 박수 갈채…축제 분위기로 마무리

홈&모바일입력 :2017/03/30 03:19

정현정 기자

(뉴욕(미국)=정현정 기자)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미국 뉴욕에서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와 단종이라는 최악의 스캔들을 겪었지만 갤럭시S8을 소개하는 경영진과 직원들은 자신감이 넘쳤고 참관객들은 60분 동안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전 세계 미디어 2천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공개했다.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 훨씬 전부터 링컨센터 주변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행사가 열리는 링컨센터는 우리나라로 치면 예술의 전당 같은 종합 예술 센터로 전 세계 음악가들에게 선망의 무대다. 그 중에서도 이날 언팩 행사가 열린 데이비드 게펜홀은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용 공연장이기도 하다.

갤럭시S8 언팩이 열린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 주변에는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사진=지디넷코리아)

T자 형태로 구성한 언팩 무대 위에는 박스 모양을 형상화 한 디스플레이가 추가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공연장 벽면 뿐만 아니라 천장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해 갤럭시S8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의 한계를 깬 혁신 도전을 형상화했다.

11시 정각에 시작한 행사는 기존에 공개됐던 티저 영상에 이어 갤럭시S8의 첫 광고로 시작했다. 비틀즈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가 깔리는 가운데 새로운 세대의 눈을 통해 의미있는 혁신을 이뤄가는 과정을 전달하는 내용의 광고가 상영되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어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의 영문 이름인 'DJ Koh'가 호명되며 고동진 사장이 무대에 올랐다. 참석자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 갈채가 이어지자 고 사장은 잠시 두 팔을 벌려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고동진 사장은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오늘은 새출발을 위한 날"이라며 "품질과 안전, 장인정신을 신제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여러가지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게이트웨이로 보고 있다"면서 "다른 기기, 서비스들과 연결되는 '커넥티드 월드'를 만드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언팩 무대에 올라 신제품 '갤럭시S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들고 다시 무대에 오르자 다시 한 번 열광적인 박수가 이어지며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고 사장에 이어 저스틴 데니슨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부사장이 전반적인 갤럭시S8 제품 소개를 진행했으며, 스리람 토들라 시니어 디렉터가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 소개를 맡았다. 또 수잔 드 실바 삼성전자 북미법인 프로덕트 매니저가 이어 무대에 올라 '기어VR'과 '기어360'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S8과 새롭게 나온 '갤럭시 덱스'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제품 소개가 끝나자 각 관객석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제품 소개 도우미들이 모든 참석자들에게 기어360 신제품을 나눠주자 참석자들이 동시에 기어360을 들고 촬영을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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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에 오른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이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의 문을 열게된 것으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가 끝나자 객석에 앉아있던 도우미들이 모두 일어나 갤럭시 신제품을 들고 관객석을 돌아 시연 장소로 향하자 행사장에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제품 시연을 맡은 도우미 150명은 모두 미국 법인의 플로우 세일즈맨들이다.

갤럭시S8은 스마트폰 전면부의 83%를 차지하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음성과 사진, 텍스트를 이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에 이어 얼굴인식 생체 인증 기능, 세계 최초 10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현존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 오는 4월 21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