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과 함께…'스마트폰 삼국지' 개막

삼성-LG, 갤S9-V30 준비…애플은 보급형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8/02/22 18:34    수정: 2018/02/23 11:11

봄바람과 함께 2018년 스마트폰 전쟁이 본격 시작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내놓는 데 이어 애플도 보급형 아이폰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전쟁의 첫 포성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개막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울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행사에서 각각 갤럭시S9과 V30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 역시 2016년 아이폰SE를 출시 이후 두 번째로 올 봄에 보급형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봄엔 삼성, LG에 애플까지 가세한 스마트폰 삼국지가 화려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6(좌)와 갤럭시S8(우).(사진=씨넷)

■ 삼성, 카메라 무장한 갤럭시S9, 듀얼카메라+3D 센서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8일 갤럭시S9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내달 9일 개통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엔 갤럭시노트7 발화와 단종으로 전년보다 한 달 가량 늦은 4월에 갤럭시S8을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정이 앞당겨졌다. 갤럭시S8의 경우 사전 개통을 시작하기 전 약 열흘 간의 예약판매 기간동안 100만4천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갤럭시S9은 전작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 카메라 기능이 가장 강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The Camera. Reimagined.(카메라. 다시 상상하다.)'란 문구가 표기된 갤럭시S9 언팩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8과 유사한 디자인이 적용되지만, 모델에 따라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 또 3D 센서가 적용돼 홍채와 안면을 동시에 인식하는 인텔리전트 스캔이 적용되며 사용자의 얼굴을 입체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3D 이모지 기능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갤럭시S에는 5.8인치 QHD(2960x144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후면 1천200만 화소와 전면 800만 화소 단일 카메라와 후면 듀얼 카메라(갤럭시S9 플러스), F1.5-F2.4 가변조리개, 퀄컴 스냅드래곤845, 엑시노스9(981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IP68, 배터리 용량 3천mAh(S9), 3천500mAh(S9플러스) 등이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 LG, AI 품은 신형 V30+실속형 K 시리즈+전략 폰

LG전자는 2018년형 V30를 내달 8일 또는 9일 출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출시했지만, 올해에는 같은 날 혹은 하루 차이를 두고 나오면서 눈길을 끈다. MWC에서는 LG전자의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 2종도 함께 공개된다. 이후 이르면 4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도 별도로 공개된다.

LG전자의 2018년형 V30의 출고가는 90만원대로 점쳐지고 있다. LG K8과 K10의 가격은 각각 20만원대, 30만원대이다. LG전자는 지난달 LG K10+를 ‘LG X4+(플러스)’로 국내에 출시했다. X4+는 처음으로 LG페이를 탑재한 LG 실속형 스마트폰이며 34만9천800원이다.

2018년형 V30는 지난해 출시된 V30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인공지능(AI) 기반의 '공감형 AI'를 접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카메라 성능이 한층 강화된다. 예컨대 피사체에 따라 최적의 화질을 적용하는 비전 AI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음성 AI 등이 적용된다. 저장용량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형 LG K10은 전면에 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해 셀카를 찍을 때 인물과 배경의 디테일까지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위상 검출 자동 초점(PDAF)’ 기술을 적용해 전작 대비 초점을 맞추는 속도가 23% 빨라졌다. 2018년형 LG K8은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좀 더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저조도 촬영 모드를 업그레이드했다.

LG전자는 26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의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로 업그레이드한다.(사진=LG전자)

■ 애플엔 두 번째 봄바람, 얼마나 통할까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X과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2'를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은 2016년 국내에서 아이폰SE를 5월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아이폰7과 동일한 사양이면서도 레드 색상으로 마감한 아이폰7 프로덕트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애플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더 높은 출하량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6.2%, 애플 17.7%, LG전자 17.4%로 각각 전년 대비 1.2%p, 2.1%p, 0.4%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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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2는 다음 달 혹은 오는 6월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제품은 4.2인치 디스플레이, 터치ID, 2GB 램과 32GB, 128GB 롬 저장용량,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천200만 화소 카메라와 A10 퓨전 칩셋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예년처럼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회사만의 강점을 담은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 아이폰8 시리즈와 갤럭시S9이 맞대결을 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