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비수기·투자 증가 탓에 1Q '보릿고개'

1분기 영업익 74.8% 감소한 168억원, 매출은 소폭 증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24 16:50    수정: 2018/04/24 16:58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대비 4분의 1가량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품 공급 확대와 전장부품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던 직전 분기와 대비된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래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액 1조7천20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8%나 줄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88.1%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듀얼 카메라모듈 등 하이엔드급 부품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핵심사업 생산능력 확대 등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뚜렷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원화 강세 영향도 있어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대비 4분의 1가량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료=LG이노텍)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1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1% 감소한 것이다.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모듈 등 고사양 제품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다"면서도 "사업 특성상 부품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비수기에 진입하며 전분기 보다는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한 2천1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1% 증가한 매출이다.

특히 차량용 카메라모듈과 무선충전모듈 등 신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차량용 모터와 센서의 수요가 감소한 점이 주목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1분기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8천800억원이었고, 수주 잔고는 10조5천억원으로 늘어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천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보다는 19% 감소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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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이노텍은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 및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부품의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천24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줄었다. 저수익 제품을 축소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매출 규모는 줄고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LG이노텍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