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개인정보 유출, 美 의회도 '관심'

알파벳 CEO에 질의서…"이메일 스캔 계속 이유는?"

컴퓨팅입력 :2018/07/10 09: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의회가 구글에 지메일 개인정보 유출 관련한 정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불거진 지메일 정보유출 관련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이 애플과 알파벳에 개인정보 보호 관련 질의서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원들의 이번 행보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에게 발송한 질의서다. 이 질의서엔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처음 알려진 지메일의 개인 정보 유출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 문제 뿐 아니라 음성 수집과 위치정보 추적 같은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사들이 수 백 만 지메일 이용자들의 편지함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방치해 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 구글 협력사는 200만명 이상 지메일 사용자의 메일을 스캔한 뒤 광고 이메일을 읽었는지 여부를 파악했다.

하원 의원들의 이번 질의서에사 이런 부분을 집중 질의했다. 특히 구글이 지난 해 광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용자들의 이메일을 스캔하는 관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개발 협력사들에게 여전히 이메일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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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의원들은 “구글은 여전히 외부 개발 협력사들이 이메일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여기엔 메시지 텍스트, 이메일 서명, 수신 데이터부터 개인화된 콘텐츠까지 다양한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팀 쿡 애플 CEO에게 보낸 질의서에선 스마트폰 위치 정보 수집 관행 등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의원들은 “이런 관행은 애플 기기 이용자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공유되며, 쌓이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