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제2 페북 사태 방지 '개인정보 규제' 촉구

"세부적인 개인정보 알아내는 기능 필요없어"

홈&모바일입력 :2018/03/25 10:32    수정: 2018/03/25 12:38

팀 쿡 애플 대표가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가입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정보가 모이고 활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잘 만들어진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버지, 블룸버그 등은 지난 24일 쿡 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국 개발 포럼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사진=씨넷)

그는 “수년 동안 검색해온 이력과 연락처, 누구와 연락했는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개인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알아내는 기능은 필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쿡 대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지 못한 채 본인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페이스북 사태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개인정보를 포기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페이스북 사건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고 결국 현실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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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모기업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연구소(SCL)가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확보, 이용했다며 양사 페이스북 계정을 중지시켰다. 이들 회사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페이스북 가입자 5천만여명 개인정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강도 높은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지적받고 있다.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의원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에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