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마트폰 ODM 시장 '쑥쑥'...삼성-LG가 주문 늘려

ODM 1위는 '윙테크' 시장 정체 속 제조마진 높이기 전략

홈&모바일입력 :2020/03/25 14:34    수정: 2020/03/25 14:37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ODM시장이 전년 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ODM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오포, 리얼미, 샤오미가 ODM 주문을 늘리면서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ODM 트래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가운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및 IDH(개별디자인하우스)를 통한 물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스마트폰 디자인 방식 현황.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세부적으로는 스마트폰 디자인과 생산이 결합된 ODM방식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디자인만을 아웃소싱하는 IDH 방식은 8%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주요 제조사들이 디자인뿐 아니라 생산을 동시에 아웃소싱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ODM 제품 비증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플로라 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ODM 시장은 주로 삼성, LG, 오포, 리얼미, 샤오미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성장했다"며 "반면, 화웨이는 전체 ODM 계약을 줄이고 내부 디자인, 아웃소싱 생산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2019년도 글로벌 ODM/IDH 업체별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의 73%는 인하우스로, 27%는 ODM 또는 IDH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ODM 및 IDH 시장 성장은 윙테크, 화친, 롱치어가 이끌었다. 이들 3개 업체 점유율은 2018년 52%에서 지난해 6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윙테크는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화친을 누르고 지난해 ODM 시장 1위를 차지했다. IDH 시장에서는 롱치어가 샤오미 물량을 수주, 윙테크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화친 텔레콤은 주요 고객이었던 화웨이와의 계약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래처 확대로 2019년도 하반기 이후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티노 모바일과 같은 ODM 업체들 또한 통신사 및 해외 OEM으로부터 주문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긍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ODM 업체들도 영향을 받아 치열한 경쟁 속에 올해는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삼성의 중저가 모델 전략과 상반기 A시리즈 출시 일정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업체들의 가동률 저조로 일시적인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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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ODM업체들은 스마트폰을 넘어 IoT 부문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닐 샤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ODM업체들은 IoT 부문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홈, 태블릿, PC,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은 소비자 IoT 기기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2020년 중국 ODM들의 핵심적인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들 주요 ODM업체들은 디자인 및 생산을 중국뿐 아니라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의 지역 수요와 지역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주요 OEM과 공급망 업체들은 지리적 운영 측면에서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