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스팍 64X 탑재 '아테나' 출시

일반입력 :2013/01/28 09:19    수정: 2013/01/28 09:52

후지쯔가 작년 10월 오라클 오픈월드2012에서 공개했던 16코어 프로세서 스팍 64 X 탑재 서버 '아테나'를 공식 출시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후지쯔는 스팍 64X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팍 M10 서버 시리즈를 홈페이지를 통해 조용히 공개했다.

스팍 M10은 작년 10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아테나'란 코드명으로 일부 소개됐던 솔라리스 운영체제 탑재 서버다. 스팍 M10은 향후 오라클을 통해서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팍 M10은 3GHz 최대 클럭속도의 16코어 프로세서인 스팍 64X를 탑재해, 1소켓, 4소켓 서버로 출시됐고, 16대의 4소켓 랙서버를 합친 1024코어 제품도 출시됐다.

사전통합시스템으로 공급되는 1024코어 제품 스팍 M10-4S의 경우 인터커넥트 기술을 통해 각 프로세서의 병렬 컴퓨팅 성능을 극대화한다. 빌딩 블록 방식으로 일정수의 랙마운트 서버를 하나의 블록으로 구성하고 다시 이 블록 규모로 확장하는 형태다.

후지쯔는 정확한 기술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10.8페타플로스 성능의 K컴퓨터에 사용된 인터커넥트 기술 6차원 내부 통신 기술 '토푸'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을 통해 아테나 시스템은 최대 1024코어의 64소켓 서버가 32TB의 메인메모리를 공유하는 형태로 동작한다.

스팍 64X는 28나노미터 공정으로 다이 하나에 29억5천개의 트랜지스터를 갖는다. L1, L2캐시 메모리를 내장했고, L3캐시는 없다.

M10 서버의 메인보드는 ‘리퀴드루프쿨링(LLC)’이란 내부 냉각 기술을 사용한다. K컴퓨터와 후지쯔 프라임HPC에 사용됐던 이 기술은 CPU와 메모리 냉각에 공기 대신 물을 사용한다. 냉각을 위한 공간을 줄여, CPU와 메모리 사이의 간격을 좁힌 모습이다.

오라클의 SW 기술을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탑재한다. 오라클 암호화 기술과 같은 오라클DB 특화 기능들이 칩셋에 내장된다.

노리유키 토요키 후지쯔 부사장은 “아테나 시스템이 공인 벤치마크테스트에서 IBM 파워7프로세서보다 2배 성능을 기록했다”라며 “이전 스팍에 비해 칩 쓰루풋이 430배 좋아졌고, 암호화 처리 시 복호화 162.6배. 암호화 158배의 성능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팍을 위한 오라클VM이 후지쯔 스팍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 오라클VM은 오라클 T시리즈 서버제품에서만 사용가능하고 M시리즈에선 사용할 수 없다.

오라클은 이 서버와 별도로 스팍 M4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팍 M4의 경우 6코어 프로세서로 T5의 S3코어 기술을 공유한다. S3 코어는 코어당 L3캐시 48MB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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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 M4 서버는 32소켓 제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 서버는 메모리 슬롯만 1024개를 갖게 되는데, 192코어, 32TB 메인메모리란 단일 서버로는 괴물 스펙을 갖는다.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엔진 용도론 최적이다.

스팍 M10과 스팍 M4가 별도로 개발된 이유는 불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오라클과 후지쯔가 스팍 M시리즈를 2종으로 나눠 판매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