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삼성 태블릿 총력…“3천300만대 판매”

일반입력 :2013/02/25 06:00    수정: 2013/02/25 10:24

정윤희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 기자>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글로벌 수위를 다투는 반면, 애플 아이패드가 장악한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태블릿PC 시장으로 이어 가겠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태블릿PC를 판매하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1천66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 16.6%에 달하는 수치다. 다시 말해,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 목표는 약 3천300만대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 태블릿PC 시장은 1억1천640만대로,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렵지만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5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갤럭시노트8.0만 봐도 사용성, 가독성 등 실생활에 정말 쓸모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8인치 태블릿PC 갤럭시노트8.0을 공개했다. 한 손에 잡히는 대화면에 S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독서 모드가 추가된 e북 보기 기능, 다이어리와 유사한 크기에 실제 펜으로 일기를 쓰듯 사용하는 S플래너가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았다.

구체적인 사양은 8인치 디스플레이, 1.6GHz 쿼드코어 AP, 2GB RAM, S펜,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 4천600mAh 배터리, 음성통화 지원 등이다. 16GB, 32GB 두 종류 모델로 내달 출시된다. 다만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갤럭시노트8.0의 핵심으로는 총 3가지를 꼽았다. 이동 중에도 최고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얻는 것,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일상의 기록을 쉽고 수준 있게 정리하는 것 등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0를 통해 단순히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동 중 사용에 최적화된, 문화를 세팅하는 트렌드세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그동안 소형 태블릿PC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시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시장점유율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에게 사랑받고 쓸모 있는 기기를 내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0 외에도 기업대상(B2B) 시장에 새로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마트폰 시장의 제품력, 브랜드 파워에 스마트 모바일 기술력을 결집해 더욱 강화된 안드로이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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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B2B 시장 도전을 위해 수준 높은 차세대 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이며 모바일 B2B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드웨어 혁신뿐만 아니라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역량도 키운다. 삼성전자는 1TB 용량을 제공하는 홈클라우드 서비스 홈싱크와 멀티스크린 콘텐츠 서비스 TV디스커버리 등으로 모바일 생태계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