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웹서버 100% 오픈스택 클라우드로 운영"

일반입력 :2015/04/06 10:27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최근 자사 핵심 인프라 중 트래픽 처리 영역과 중간 계층 서비스 운영기술을 모두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 기술 '오픈스택' 기반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페이팔이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 기술의 활용 규모를 늘려 온 만큼, 해당 인프라에서 먼저 도입됐던 VM웨어의 상용 클라우드 솔루션이 활용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셈이 됐다. 다만 인프라의 핵심인 네트워크가상화 영역에서 VM웨어의 역할은 여전히 굳건한 상황이다.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통신사들이 IT인프라 안팎으로 고심중인 오픈스택 클라우드 도입의 성공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한국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상용 클라우드 솔루션 공급업체로 자리잡은 VM웨어의 기술과 최근 급부상한 오픈스택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부분적이나마 제시한 모양새다.

페이팔은 앞서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으며 이를 지난 2011년 말부터 3년 넘게 실제 서비스 운영 인프라로 활용해 왔다. 4년전 연말 온라인 유통업계 성수기에 맞춰 가동에 들어간 페이팔의 오픈스택 클라우드는 당시 페이팔의 전체 업무 인프라 라우팅의 20%를 처리했다. (☞관련기사)

페이팔은 이후 3년 3개월 뒤인 지난달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페이팔의 웹 및 API 애플리케이션과 중간계층(mid-tier)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한 트래픽을 거의 100% 가량 오픈스택 기반의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운영 환경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링크)

페이팔 측은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쓰기 시작한 덕분에 몇 분만에 새로운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사용량을 예측케 됐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이 필요할 때 뭔가를 배포하면서 동시에 확장하는 동안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고가용성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블로그에서 지난해 기준 203개 지역 시장을 아우르는 26개 통화 결제를 지원해 1억6천200만명의 사용자를 위해 처리한 결제 금액이 2천28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픈스택 기술을 도입한 이래로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해당 소식에 관한 보도를 통해 페이팔의 오픈스택 사용 현황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당시 페이팔 인프라에 아직 VM웨어 기반으로 돌아가는 업무 영역이 남아 있지만 페이팔은 이를 전부 오픈소스 클라우드로 옮길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지난달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 측은 웹/API 애플리케이션용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향후 100% 오픈스택 기반으로 이전된다고 밝혔다. 페이팔이 오픈스택 클라우드를 위해 동원한 장비의 규모는 (모회사 이베이와는 별개로) 순수 페이팔만의 인프라만 물리적 서버 4천100대 가량이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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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측은 또 이베이와 자회사 페이팔 인프라는 별개의 인스턴스에서 돌아가지만 동일한 오픈스택 코드와 툴을 사용한다며 다중 가용성존 및 지리적 위치에 배포돼 멀티테넌시를 지원하도록 설계됐고 즉 각 사업조직을 위한 환경은 논리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브스가 오픈스택 도입을 시작한 2011년 이래로 VM웨어 가상화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을 줄여 왔느냐고 묻자 페이팔 측은 컴퓨트 가상화 프론트 영역에서는 감축이 시행됐지만 VM웨어(가상화 솔루션은) 우리 네트워크 가상화의 핵심 영역에 남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