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국내 미발매…한국 시장 뒷전?

1차 출시 국가 제외, 발매 일정도 미공개

게임입력 :2017/03/06 13:36

닌텐도가 지난 3일 북미와 일본, 호주,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차세대 콘솔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출시했다.

하지만 한국은 1차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을 뿐 아니라 추후 발매 일정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닌텐도의 고려 대상에서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닌텐도는 이전 콘솔게임기인 닌텐도 위유를 국내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닌텐도 스위치 역시 국내 시장에선 만나보기 힘든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북미와 일본, 호주, 유럽 등에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

6일 관련 한국닌텐도 측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 국내 정식 발매에 대해 논의된 내용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콘솔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가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신형 게임기다. 글로벌시장 출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매장마다 대기열을 만들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동시 발매 타이틀로 선보인 ‘젤다의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주요 게임 및 IT 매체에서 만점 행렬을 이어가며 호평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정식 출시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다.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더라도 퍼즐과 스토리가 강점인 젤다의 전설을 플레이하기엔 아쉬움이 따른다.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 소극적인 닌텐도의 행보는 적극적으로 국내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어(이하 SIEK), 한국 MS와 달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한 젤다의전설 BOTW.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비타)를 유통하는 SIEK는 PS4 출시와 함께 언차티드 시리즈 등 다양한 한글화 타이틀을 선보이며 꾸준히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적극적인 한글화를 통해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동안 판권 등의 문제로 한글화가 어려웠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한글화돼 출시됐다. 이 밖에도 최근 기대작인 호라이즈 제로 던을 비롯한 다양한 타이틀을 한글화되어 동시 발매해 이용자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또한 SIEK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개발을 지원 중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의 국내 개발사 중 조이시티를 비롯해 넥스트플로어, 로이게임즈 등이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X박스원의 플랫폼 홀더인 한국 MS도 지난해 헤일로5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음성까지 모두 새로 더빙하는 등 높은 수준의 한글화를 선보였다. 올해도 기대작 헤일로워즈2에 이어 다양한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한글화와 한국 공략으로 호평을 받은 소니의 PS4 .

또한 한국 MS는 X박스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X박스원s를 지난해 11월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동시 출시한 것에 이어 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이 포함된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콜피오’를 내년 선보인다.

관련기사

하지만 닌텐도는 콘솔 게임기는 국내에 발매하지 않고 포켓몬 시리즈 등 소수의 3DS용 게임만 국내에 출시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특히 국내 발표에 대한 추후 일정이나 계획이 공개된 것이 없어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있고 한국닌텐도가 있으니 언젠가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현재 닌텐도의 모습을 봐서는 닌텐도 스위치의 출시가 반년 후가 이 될지 1년 후가 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차라리 해외 직구로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