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스토리텔링’ 형식 국제컨퍼런스 개최

청중 1천400여명 참석

카테크입력 :2017/04/04 13:30    수정: 2017/04/04 13:47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가 자동차 분야 전문가 6명을 초청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국제컨퍼런스를 4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전 스탠포드 자동차연구센터장인 스벤 베이, 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정책 및 전략기획 이사이자 배네이블(Venable) LLP 선임고문 첸 리우, 자동차 디자인업체 자가토 밀라노(Zagato Milano) 최고 운영책임자 겸 이탈리아자동차산업협회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그룹 회장 조르지오 감베리니, UCLA 기계공학과 교수 데니스 홍,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 이대형,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 국내외 자동차산업 전문가 6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기조연설을 맡은 스벤 베이커 교수는 ‘자율주행’, ‘연결’, ‘전장화’ 그리고 ‘공유’라는 미래자동차 발전 트렌드의 구체적인 동력, 시기,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스벤 베이커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서울모터쇼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베이커 교수는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자율주행은 2025년 트럭 등 운송 분야에서의 도입을 시작으로 2030년 이후에는 개인차량에서도 완전한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소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2020년 이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이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2030년 이후부터는 내연기관자동차를 제치고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쉐보레 볼트 EV (사진=지디넷코리아)

첸 리우 선임고문은 자동차의 안전, 지속가능성, 편의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2015년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만5천92명에 달했고, 교통사고의 94%가 운전자 과실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2022년까지 고도의 자율주행차량을 개발할 것이고, 관련 정책도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유럽의 높은 유류세 및 중국 대기오염문제 등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2021년, 중국에서는 2025년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만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2040년 전기차가 전 세계 신차판매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우 선임고문은 “2027년경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의 운행비용이 개인소유 세단의 운행비용보다 더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러한 자율주행차, 전기차, 차량공유 서비스가 선순환 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향후 운송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서울모터쇼에 체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사진=지디넷코리아)

조르지오 감베리니 회장은 “인간의 욕구에 대한 예술의 대답이 바로 디자인”이라며, 자동차의 디자인 콘셉트에서 생산까지의 과정을 미니 슈퍼레그게라 비전(MINI SUPERLEGGERA VISION), 피닌파리나 H600 등 최근 참여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아울러 ‘콘셉트를 자동차로’라는 이탈리아 디자인산업의 독특한 기능들도 설명했다.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21세기, 예술은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전직 미술 큐레이터와 현대자동차 문화마케팅 담당 경험을 살려 기술혁신과 예술의 관계, 예술이 가지는 시대적 가치 및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데니스 홍 교수는 ‘인간을 위한 이동성(Mobility for Humanity)’를 주제로 UCLA ‘시각장애인용 자동차’와 ‘자율주행 로봇’ 개발 사례를 통해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 적용된 미래 이동성에 대하여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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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유럽과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국내 자동차문화의 차이와 유사점 등에 설명했으며, 또한 유럽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도 소개했다.

2017 서울모터쇼는 오는 9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