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우주성운, 형형색색 속살 드러냈다

미국 STSCI, 망원경으로 찍은 게성운 사진 공개

포토뉴스입력 :2017/05/11 09:12

  • 다양한 색깔의 덩굴로 얽혀있는 게성운의 사진이 공개됐다.
  • 10일 공개된 게성운의 사진은 허블 우주망원경, 스피처 우주망원경 등 5개의 서로 다른 망원경에서 촬영한 사진을 결합해 만든 것이다.
  • 작년에 NASA는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촬영된 게성운의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다. (사진=NASA)

여러 개의 망원경이 우주에서 기이하게 빛나고 있는 성운의 모습을 포착했다.

IT매체 씨넷은 10일(현지시간)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가 공개한 놀라운 게성운(Crab Nebula)의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은 우주에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 스피처 우주망원경, XMM 뉴튼망원경, 찬드라 X레이망원경과 미국에 위치한 VLA 망원경 등 5개의 서로 다른 망원경에서 촬영한 게성운의 데이터를 결합해 만든 것이다.

이 성운은 게성운이라고 잘 알려져 있지만, 덩굴처럼 얽혀있는 모습을 띄고 있어 ‘낙지 성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성운은 지구에서 약 6,500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STSCI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초신성 잔해의 복합적인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게성운은 초신성 폭발의 결과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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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 국립전파천문대는 이 사진에 대해 “게성운의 복잡한 모양은 펄서(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빠른 전파나 방사선을 방출하는 천체)의 복잡한 상호작용 때문이다. 펄서에서 생기는 입자의 빠른 움직임과 초신성 폭발에 의해 분출된 물질, 폭발 이전에 별 자체에서 분출된 물질 등에 의해 이런 모양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게성운을 촬영한 최초의 사진은 아니지만, 가장 생생하고 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 미 항공우주국(NASA)는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포착한 게성운의 사진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