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서버용 CPU '제온 스케일러블' 출시

AI, 네트워킹, 고성능 컴퓨팅 등 데이터 처리 지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7/17 16:26    수정: 2017/07/18 11:40

인텔코리아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버용 프로세서 제품군 ‘제온 스케일러블’을 출시했다.

인텔은 이 제품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실시간 애널리틱스, 가상화된 인프라, 고성능 컴퓨팅과 같이 고도의 연산을 수반하는 업무에 최적화됐다.

인공지능 부문에서는 딥 러닝 훈련과 추론 영역에서 전작 대비 2.2배 높은 성능을 구현하며 학습시간은 약 113배 절감했다. 구형 시스템과 비교해 약 4.2배 많은 가상머신을 구동하며 초당 부동소수점연산(FLOPS)를 2배, 스토리지 성능은 5배 개선됐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사업부 상무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웨이퍼를 들고 있다.(사진=인텔코리아)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사업부 상무는 “제품 성능은 전작 대비 평균 1.65배, 워크로드 측면에서는 2.2배 개선됐다"며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을 통해 모든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워크로드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메시 아키텍처를 적용해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높였다는 게 큰 특징이다.

메시 아키텍처는 기존의 링 아키텍처와 달리 코어를 그물망처럼 설계해 송수신 거리를 줄이고 모든 코어가 메모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시스템 지연성을 줄인다.

코어수는 전작(24개)보다 늘어난 28개가 적용됐다.

이 밖에 ▲고도의 연산 작업을 위한 고급벡터확장(AVX)-512 ▲암호화 및 데이터 압축 작업의 하드웨어 속도 개선을 위한 퀵어시스트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의 비용 효율적인 배치를 위한 옴니-패스 아키텍처 적용 고속 패브릭 등을 적용했다.

제온 프로세서로 메모리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윤하룡 수석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확대와 멀티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나면서 머신러닝, 인메모리의 중요성과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제온 플랫폼이 메모리 성능에 있어 혁신을 가져왔다”며 “채널이 6개로 늘어나고 채널당 슬롯이 2개로 감소, 속도는 2천400Mbps에서 2천666Mbps로 빨라지면서 메모리 성능은 65%, 연산 성능은 63% 이상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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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이미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50만개를 공급했다.

나승주 상무는 “인텔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지난 10년 데이터센터 역사상 가장 진보된 플랫폼으로 이미 30곳 이상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최초로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