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장한 LG '씽큐 TV' CES서 출격

화질·성능 개선한 OLED·LCD TV 신제품도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8/01/03 10:01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올레드 TV 씽큐(ThinQ)’, ‘슈퍼 울트라HD TV 씽큐(ThinQ)’ 등 2018년형 ‘씽큐(ThinQ) TV’를 CES 2018에서 공개한다.

‘LG 씽큐 TV’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해 더욱 편리하고 다채로운 TV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TV를 손쉽게 제어하고, 콘텐츠를 검색하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사물인터넷(IoT)기반 가전을 작동시킬 수 있다.

LG전자, 인공지능 ‘씽큐(ThinQ) TV’.(사진=LG전자)

■'씽큐 TV' 음성인식 기능으로 '연결성' 강화

LG 씽큐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한다. 또, TV와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TV 기능이나 설정을 변경할 때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다. LG 인공지능 TV에서는 매직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면 된다. 예컨대 “시네마 모드로 변경해줘”,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과 같이 음성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콘텐츠 검색 기능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구글포토에서 작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구글포토 계정에서 해당사진을 찾아 보여준다.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영화 찾아줘”라고 하면 TV 프로그램, VOD서비스, 유튜브 등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준다. “지금 보는 드라마 주인공이 누구야?”, “이 드라마의 줄거리 알려줘”와 같은 질문도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EPG) 정보를 확인해 답을 해준다.

미국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일정, 맛집 검색, 최신 스포츠 경기 점수 확인 등 구글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정보검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식당예약이나 피자주문과 같은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공기 청정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등 구글과 연동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가전제품도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Turn on Air Purifier(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면 공기청정기를 가동한다.

LG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적용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W8 ThinQ AI.(사진=LG전자)

■ 독자칩 ‘알파9’ 탑재한 OLED TV…화질·성능↑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주요모델에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해 보다 완벽한 올레드 화질을 제공한다. ‘알파9’은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하도록 만들어준다.

알파9이 적용된 올레드 TV는 기존제품 대비 노이즈를 절반으로 줄였다. 총 4단계 노이즈 저감 프로세싱으로 화면상의 미세한 잡티를 제거해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명암비, 선명도, 입체감 등을 개선해준다.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럽고 선명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색상보정 알고리즘은 정교해졌다. 알파9은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색좌표의 기준색상을 7배 이상 촘촘하게 나눠 더욱 정확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또 4K 해상도의 HDR(High Dynamic Range) HFR(High FRAME Rate) 영상을 지원, 선명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한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으로 대부분 초당 24장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보다 초당 화면수가 5배 많다. 육상선수의 빠른 발도 뭉개짐 없이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LG 화질칩 알파9.(사진=LG전자)

■ 나노셀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더했다…‘슈퍼 울트라HD TV’

LG전자는 나노셀(Nano Cell)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한 슈퍼 울트라HD TV도 선보인다.

올해 초 첫 선을 보인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여기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더해 LCD TV의 약점인 명암비와 빛 번짐을 개선했다.

로컬디밍은 백라이트의 LED 광원을 부분적으로 껐다 켜 TV의 명암비를 높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화면의 어두운 부분은 LED 광원을 꺼주고, 밝은 부분은 켜주는 식이다.

신제품은 화면 가장자리에 LED를 배치하는 엣지(Edge) 방식이 아닌, 화면 뒤쪽 전체에 촘촘하게 LED를 배치하는 풀어레이(직하) 방식을 사용했다. 풀어레이 방식은 엣지 방식에 비해 화면을 더욱 세밀하게 나눌 수 있어 ‘로컬디밍’에 더욱 유리하다.

■ HDR 강화…돌비 애트모스도 SUHD TV까지 확대 적용

2018년형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는 ‘돌비비전(Dolby Vision™)’, ‘HDR 10’, ‘HLG(Hybrid Log-Gamma)’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모두 지원한다.

LG전자가 CES서 인공지능 ‘씽큐(ThinQ) TV’를 공개한다.(사진=LG전자)

돌비비전은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MGM 등 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한 HDR 방식이다. HDR을 구현할 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만들어 준다. HDR10은 영상 전체에 화질 정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반면, 돌비비전의 경우 각 프레임별로 화질정보를 넣어주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보정이 가능하다.

LG전자는 HDR10으로 제작된 영상도 보다 정교하게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액티브 HDR’ 기능도 신제품에 탑재했다. 액티브 HDR은 기존 HDR영상에 프레임마다 화질정보를 추가로 넣어주는 ‘인핸스드 다이내믹 톤 맵핑(Enhanced Dynamic Tone Mapping)’ 기술로 한층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에만 적용했던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슈퍼 울트라HD TV까지 확대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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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예컨대 주인공의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갈 때, 소리가 시청자의 머리 위쪽에서 들리도록 해줘 더욱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인공지능과 더욱 완벽해진 화질로 기존 TV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