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김영국 신임 대표 조건부 선임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만 남아

방송/통신입력 :2018/03/27 13:45    수정: 2018/03/27 17:55

김영국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주주총회 절차를 통과, 공식 선임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만 남겨두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27일 제17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국 전 KBS 방송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영국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KBS 교양국 부주간, KBS 강릉방송국 국장, APEC 방송단장 등을 지냈으며 2008년 KT스카이라이프 정책협력실장, 콘텐츠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KBS 콘텐츠정책국장, 교양국장을 거쳐, 2012년 KBS N 대표이사 역임 후, 2014년부터는 KBS 글로벌센터장, 방송본부장 등을 맡아왔다.

KT스카이라이프는 27일 제17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회사는 사장 공개모집을 거쳐 지난 9일 김영국 대표를 후보로 선정했다.

회사는 김 대표에 대해 "방송시장과 광고, 커머스 플랫폼 관련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방송 업계에서 쌓은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김 대표는 다음달 27일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신임 대표로 정식 선임된다. KBS 임원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에 취업할 경우 30일 전 취업 제한 요건 심사를 받아야 하는 취업심사대상자다.

다만 김 대표에 대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KBS 글로벌센터장 재직 시절 KT스카이라이프와의 재송신 협상을 총괄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회사는 주당 350원의 이익 배당도 결의했다.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은 주주총회에서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유료방송시장 경쟁 속에서 지난해 스카이라이프는 끊김 없는 이동형 미디어 서비스 'SLT'와 개인 맞춤형 동영상 서비스 '텔레비' 등을 선보이며 위성-IP 융합 플랫폼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UHD 다채널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안드로이드TV에 빅데이터 큐레이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도입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 서비스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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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대표 외 사내이사에는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김영진 KT 그룹경영단장이 신규 선임됐고, 사외이사에는 권행민 전 사외이사가 재선임, 조성욱 변호사와 KBS 이강택씨가 신규 선임됐다. 조성욱 변호사는 김영국 대표와 마찬가지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주총회 이후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조건부 결의된 김영국 대표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강국현 현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이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