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3개월만에 또 상승…왜?

매분기 대규모 계약…삼성·SK·마이크론 쑥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5/02 15:52    수정: 2018/05/02 15:52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이끌고 있는 D램 가격이 3개월만에 또 상승했다. 무려 23개월 연속 상승세다.

D램 가격은 시세 변동 없는 '보합세'와 가격 상승이 혼재된 그래프를 그리면서도 단 한 번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D램 3대 강자들이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기록을 갈아치우는 원동력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표준 제품인 'DDR4 4기가비트(Gb)' 제품의 지난달 30일 기준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상승한 3.94달러로 기록됐다. 이는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기점인 2016년 6월(1.31달러)과 비교하면 201%나 오른 것이다.

D램 가격은 분기마다 일정한 주기를 그리면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 해 1분기와 2분기가 열리는 1월과 4월 등 매분기의 시작에 맞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1~4분기가 시작되는 1월, 4월, 7월과 10월에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D램이 이끌고 있는 메모리 호황에 D램 업계 1~3위 기업들도 지난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D램 공급사들이 분기 단위로 대규모 제품 계약을 맺는 관행 때문이다. 제조사들이 수요업체들에 공급하는 물량이 한정돼 있어 3개월치 물량을 한꺼번에 계약한다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도 "지난 1분기 가격 상승을 견인한 달은 1월이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D램이 이끌고 있는 메모리 호황에 D램 업계 1~3위 기업들도 지난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에 각각 55.6%와 50.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천원어치를 팔아 500원 넘는 이윤을 거둔 셈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적으로 49.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꿈의 50%대에 한발 다가섰다. 3사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95.5%였다.

관련기사

특히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양사의 격차는 13.9%포인트였다.

마이크론이 최근 공정 수율을 안정화 단계로 끌어올렸고, 원가 경쟁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