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퀄컴 중저가형 AP '스냅드래곤 710' 생산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양산…미디어텍 헬리오 P60과 경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5/31 15:51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퀄컴의 중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을 수탁 생산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이 지난 24일 공개한 '스냅드래곤(Snapdragon) 710' 시스템 온 칩(SoC) 양산 건을 수주해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미세공정인 10나노 핀펫(FinFET) 공정으로 제작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가 만드는 스냅드래곤710은 대만 TSMC가 양산하는 미디어텍의 최신 AP '헬리오(Helio) P60' 시리즈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TSMC는 헬리오 P60 양산에 12나노 핀펫 공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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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최신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710'. (사진=퀄컴)

스냅드래곤 710은 퀄컴 스냅드래곤 700시리즈의 첫 번째 모바일 플랫폼이다. 그동안 고사양 플랫폼에만 탑재됐던 멀티코어 인공지능(AI) 엔진과 뉴럴(신경망) 네트워크 프로세싱 기능이 내장된 게 특징이다. 스냅드래곤845 등이 내장된 플래그십 제품에서 구동 가능했던 고성능 기능들을 중저가형 모델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퀄컴은 중국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스냅드래곤710을 발표했다. 앞서 미디어텍은 중국 오포·비보를 포함한 다수 업체들과 헬리오 P60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도 스냅드래곤710과 마찬가지로 AI 기능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