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통신사 "1GB 데이터, 1000원 대로"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정책에 합류

방송/통신입력 :2018/10/01 08:03

중국에서 모바일 데이터 요금을 낮추기 위한 통신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취둥즈자 등 언론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차이나모바일은 데이터 비용을 월 1GB의 경우 10위안(약 1600원), 월 1MB의 경우 1펀(分, 약 1.6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9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통신사다. 연내 자사 모바일 데이터 비용 기준을 이같이 낮출 계획이다.

최근까지 차이나모바일이 30MB에 5위안(약 808원) 가량의 데이터 요금을 책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가격 인하다.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더불어 전자상거래, 모바일 영상 및 게임 산업 확대 등으로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가계 통신비 압박이 커지자 중국 정부가 앞장서 '제속강비(속도는 높이고 요금은 낮추기)' 조치에 나서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카드 홍보 이미지 (사진=차이나모바일)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에 3대 관영 통신사가 참여해 데이터 요금 인하에 속도를 내는 형세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요금 인하 목표를 직접 제시한 데 대해 통신사들이 올해 연말까지 전 국민 데이터 요금을 30% 가량 낮추겠다고 공표했다.

올해 7월부터 중국 내 지역 로밍 비용을 폐지해 7.8억 명의 사용자가 이미 통신 요금 수혜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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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은 적극적으로 통신 요금을 인하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최저 8위안(약 1천293원) 짜리를 포함한 저가 요금 패키지를 확산하면서 노년층, 빈곤층 등의 통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저렴한 요금 패키지는 18위안(약 2900원) 수준이었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의 이번 데이터 인하 노력으로 통신업계의 요금 인하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통신 사용자의 통신비 혜택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