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저승문 여정 그린 판타지 사극 '바람'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인터넷입력 :2018/11/09 08:24    수정: 2018/11/09 11:11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서사구조 탄탄·동양적 요소 볼거리 풍성한 웹툰 '바람'

레진코믹스 웹툰 ‘바람(작가 반메)’,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웹툰 '바람'(작가 반메)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저승문 여정에 동행한 이들의 모험담을 그린 대형 판타지 사극이다.

주변국과의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조선시대, 인간(제철)과 도깨비(납) 그리고 여우(문수)가 있었다. 인간 도사 제철은 홀어머니를 모시며 도술을 이용해 생계를 이어가고, 도깨비 납은 그런 제철을 따라다니며, 여우 문수는 산 속 절에서 승병으로 전장에 나가 소식이 끊긴 스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깨비 납이 미친 듯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주변을 불바다로 만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제철은 영문을 알 수 없는 도깨비 납의 행동에 우선 급한 불을 끄고자 그를 물이 가득한 호수로 유인한다. 여우 문수도 산속 절까지 태울 기세로 번지는 불길을 막고자 밖으로 나선다.

그런데 호수로 불길을 몰아오는 제철과 도깨비 납을 음흉한 미소로 지켜보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하늘세계(천계)와 전쟁 중인 악의 세계(적류)쪽 부하였다. 제철이 도깨비를 데려온 그 호수의 밑바닥에 실은 천계에 의해 적류의 우두머리가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적류쪽 부하는 호수 밑바닥에 갇혀 있는 자기 우두머리를 탈출시키기 위해 제철과 도깨비의 난투를 이용한다. 결국 제철이 도깨비의 불을 끄는 과정에서 호수 바닥에 봉인된 덫이 부서지고 적류의 수장이 빠져나오게 된다.

이유야 어쨌든 제철과 도깨비가 천계에 맞선 적류의 수장이 탈옥한 원인을 제공한 것. 이에 천계는 제철과 도깨비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심판하려 한다. 이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은암)가 나타나 이들에 대한 심판을 말린다. 은암은 도깨비 납이 갑작스레 천하를 집어삼킬 만큼 불을 뿜은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도깨비 몸에 갇힌 2008명 죽은 영혼의 원한이 쌓인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도사 제철로 인한 도깨비의 원한이 극에 달한 것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바람(작가 반메)’,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결국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철로 인해 생긴 도깨비의 원한과 도깨비 몸 안에 갇힌 죽은 영혼들의 한을 풀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철이 도깨비의 원한을 달래 죽은 영혼들을 저승문으로 안내해야 했던 것. 은암은 그러면서 제철을 향해 '지옥에 떨어져야 할 자가 인간계에 걸쳤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한편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꼬리 둘 달린 여우 문수가 자신도 반드시 저승문에 가야 한다며 나선다.

결국 각자 다른 사연을 지닌 이들이 원하는 바를 얻고자 저승문을 향한 동행을 시작한다. 도깨비 납은 자기 몸 안에 갇힌 죽은 영혼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 인간 제철은 납의 원한을 풀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병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여우 문수는 유일하게 자기를 돌봐주던 스님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과연 각자의 운명에서 벗어나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바람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역경을 만나게 될까.

제3회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초대형 판타지 사극인 웹툰 '바람'은 극이 주는 서사구조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의복과 대사, 도깨비와 기린 그리고 구미호 같은 상상의 동물이 등장하는 등 작화와 구성에서 동양적인 요소를 한껏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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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저승문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반메 작가의 웹툰 '바람'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연재 중이다. 8일 현재 23화까지 무료 공개 중.

한편 제3회 레진코믹스 대상작으로 웹툰 '바람'을 선정한 레진코믹스는 내년 2월 11일까지 제4회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