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 개발

키 없이 차량 시동 가능..중국형 싼타페에 우선 탑재

카테크입력 :2018/12/17 09:03    수정: 2018/12/17 09:50

현대자동차가 지문인증으로 차량 출입과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 을 17일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2019년 1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 ‘셩다’에 우선 탑재 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을 검토 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도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

도어 핸들에 달린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리며,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버튼을 터치하는 형태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까지 제공한다.

현대차 직원이 스마트 지문인증 시스템으로 차량 시동을 거는 모습 (사진=현대차)
지문인증 완료라는 메시지가 뜨는 차량 클러스터 모습 (사진=현대차)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한다. 현대차는 향후에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 동안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기술은 있었지만, 도어 개폐는 보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실내와 달리 외부에 노출된 도어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뜨거운 햇빛과 혹독한 눈보라, 고압세차기의 강한 물줄기를 견디면서 차의 내구 연한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인 정전용량, 즉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커패시턴스 방식은 지문이 닿는 부분(산)과 닿지 않는 부분(골)의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한다. 즉 영화에서처럼 유리잔 등에 남아 있는 지문 흔적을 이용해 위조지문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현대차는 앞으로 스마트 지문인증 시스템 탑재 차량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진=현대차)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된 운전자의 지문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도 약 1/5000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스마트키 등 일반적인 자동차 키보다 보안성이 5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한 실시간 학습을 통해 운전자가 사용하면 할수록 인식 성공률이 더욱 높아진다.

현대차는 지문센서부품사와 협업를 통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AEC-Q100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까다로운 자동차 반도체 품질 기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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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앞으로 이번에 공개한 지문인증 출입시동 기술뿐 아니라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등 다양한 개인화 맞춤형 기술을 제품에 확대 적용하여, 미래 자동차 시장에 걸맞은 기술적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앞으로 각각의 제품에 ▲개인에 최적화된 차량 내 환경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 환경 ▲운전자 조작 이전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기술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이동의 제약으로부터의 자유로움, 누구에게나 쉽고 편안한 모빌리티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