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교체 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업계 큰 관심

하나·신한 행장 선임 안건...KB·기업은 노조 사외이사 주목

금융입력 :2019/03/11 16:32    수정: 2019/03/11 16:45

5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주총)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올해 주총에는 신한·KEB하나은행장 교체 선임과 같은 큰 이슈가 있는 데다 사외이사도 바뀌는 폭이 커 금융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중 세 개의 금융지주의 주총날이 겹친다. 이달 22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오는 27일에는 KB·신한·우리금융지주가 같은날 주총을 연다. 금융지주는 아니지만 IBK기업은행의 주총 날도 동일하다. NH농협금융지주 주총은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대부분 지난해 실적 결산과 배당금 결정, 사외이사 선임과 자회사(계열사)의 CEO 선임 등이 주요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첫 스타트인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큰 관심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의 선임 안이다. 지성규 은행장 후보를 내정할 당시 노동조합의 큰 반발이 없었던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KB금융지주의 2018년 주주총회 전경.(사진=지디넷코리아)
하나금융지주의 2018년 주주총회 전경.(사진=지디넷코리아)

3개 금융지주사의 주총이 몰려있는 27일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선임과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 출신인 이윤재 씨와 변양호 VIG 파트너스 고문의 신한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가장 눈길을 끌 것으로 점쳐진다.

KB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주총도 금융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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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거쳐 KB노동자협의회가 소액주주 자격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려왔다. 올해도 이를 시도했으나 추천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상태다. 안건은 없지만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소액주주의 권리 확대 등을 KB노협 등이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올해 처음으로 박창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노동이사제의 일환이며, 이 안건이 성사되면 국내 은행권에서 첫 노동조합 추천 이사가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