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랙핑크, 위축된 기아차 서울모터쇼 부스 살렸다

“블랙핑크 때문에 기아차 사겠다” 반응 나와

카테크입력 :2019/03/28 17:02

“텔루라이드 전시 안해서 서울모터쇼 가는 기차표 취소했습니다.”

기아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전시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한 소비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반응이다. 어떤 네티즌은 이 소식에 “김 빠졌다”라는 반응도 나타냈다.

기아차는 이를 대신해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 신차급 변경을 앞두고 발표된 모델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을 갖춘 것이 매력이라는 것이 기아차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받은 텔루라이드는 등장하지 않았다. 신차급의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텔루라이드의 열기를 대신해주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올 뻔했다.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 앞에 자리잡은 블랙핑크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기아차가 블랙핑크를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한다는 발표가 나고, 블랙핑크 멤버 4명(지수, 제니, 로제, 리사)이 기아차 부스에 등장하자 분위기는 180도 변했다.

노트북으로 취재 내용을 적고 있던 대다수의 취재 기자는 스마트폰을 들어 블랙핑크를 담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블랙핑크가 모하비 마스터피스 콘셉트카 옆으로 포즈를 취할 때는 카메라 후레쉬가 만만치 않게 터져나왔다.

소셜미디어 반응도 뜨거웠다. 지디넷코리아가 트위터 @hohocho 채널에 블랙핑크의 기아차 홍보대사 임명 소식과 관련 영상을 올리니, 해당 영상이 담긴 트윗은 4천건이 넘어갔고 영상 조회수도 20만건을 넘었다.

어떤 트위터 이용자는 “블랙핑크 때문에 기아차를 사야겠다”라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신형 모하비 출시를 앞두고 블랙핑크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받았다. 텔루라이드 부재 우려가 있지만,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이를 달래줄 전시 모델이 될 것이라는게 기아차 내부 반응이다.

기아차는 앞으로 모하비와 같은 날 공개된 SP 콘셉트카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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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아차는 올해 연말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국내 출시할까?

이에 대해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즉답을 피했다. 그는 “모하비에 집중하고 싶다”며 해당 차량의 선전을 기원하는 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