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620km 주행거리 전기차 배터리셀 2021년 생산”

세계전기차협의회 총회에서 ‘오토 2.0’ 비전 공개

카테크입력 :2019/05/07 11:58    수정: 2019/05/08 10:04

(제주=조재환 기자) 삼성SDI가 7일 제주 신화월드 랜딩리조트관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총회에서 620km 주행 가능한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셀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김정욱 삼성SDI 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토(Auto) 2.0’ 주제로 열린 기조연설에서 “오는 2021년에 우리는 ‘오토 2.0’ 시대를 맞아 5세대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다”며 “새로운 배터리 셀 양극재에는 니켈 함유량이 88% 넘게 들어가며, 실리콘을 활용한 흑연 음극재도 들어간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욱 부사장은 새로운 배터리 셀의 용량은 670Wh/L며, SUV 차량에 해당 배터리 셀이 탑재되면 최대 62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기계식 내연기관 차량 시대가 오토 1.0 시대라고 한다면 현재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오토 2.0시대로 발전했다”라며 “전기차 중심으로 진행될 오토 2.0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충전시간을 대체로 감축시키는 기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욱 삼성SDI 부사장이 자체 5세대 배터리 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620km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SDI는 오는 2021년 배터리 용량 0에서 80%까지 25분이면 충전가능하고, 2023년이면 0에서 80%까지 15분이면 충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르쉐 타이칸은 내년 국내 시장에 투입되면, 300kW급이 넘는 초급속충전기와 호환 가능해지게 된다. 15분 충전으로 충분한 주행이 가능한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삼성SDI도 LG화학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배터리 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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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원형 배터리 또는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넣는 대신 각형 배터리 셀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 하루 전 사전행사로 열린 세계전기차협의회 총회에는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 등의 현안 등이 논의됐고,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인텔리젠트 모빌리티 담당 알리 이자디의 강연도 열렸다. 또 BYD와 닛산은 전기차 확산 공로상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