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본입찰 이달말까지 연기...일정 다시 바뀔지 주목

본입찰 계속 미뤄지자 매각 불발 전망도

디지털경제입력 :2019/05/24 17:18    수정: 2019/05/24 17:50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지분 및 넥슨 등 관계사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매각 본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IB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의 지분과 넥슨 등 관계 기업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뱅크와 모건스탠리는 이달말까지 본입찰 참가사를 모집한다.

애초 본입찰은 지난달 중순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지난 15일에 이어 이달말까지로 연기된 상황이다.

본입찰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인수 규모와 인수 후 잠재 가치를 두고 '파는 자'와 '사는 자'의 신경전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지분 가치와 넥슨 등 게임 부문의 경영 프리미엄을 더하면 최소 10조 원에서 최대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김정주 NXC 대표.

인수 규모가 만만치 않고, 본입찰이 계속 마뤄지면서 업계 일각은 김 대표의 지분 매각이 불발로 끝날 것이란 관측도 했다. 이에 대한 분위기는 본입찰 결과를 보면 일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입찰을 통한 인수적격후보로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KKR 등이 선정됐다. 넷마블은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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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수적격후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인수가 조정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넥슨 설립자인 김 대표는 올초 자신과 아내 유정현 씨,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NXC는 넥슨을 비롯해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유럽 가상 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