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크로미엄기반 엣지 테스트 대상 기업으로 확대

기업 업무환경 고려한 특성·기능 변화 가능성 시사

컴퓨팅입력 :2019/07/12 10:39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크로미엄 기반 엣지(Edge) 테스트를 제안하기 시작했다. 일반 사용자가 아니라 기업 환경에서 윈도용 차세대 브라우저를 체험하고 변화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다.

미국 지디넷은 11일(현지시간) MS가 IT담당자에게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 테스트를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개발자와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대상 테스트만을 권하던 MS의 태도가 바뀐 것이다.

MS는 기업에서 시험 도입할 수 있는 크로미엄 기반 엣지 데브(Dev) 채널 배포판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데브 채널은 앞으로 나올 정식판보다 안정성이 부족하지만, MS가 이를 밝혔다는 점은 이제 기업 IT 환경에서 차세대 브라우저 도입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로미엄 기반 엣지를 개발하는 가운데, 테스트 버전의 상대를 그간 IT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과 개인 개발자에서 기업 소속 IT담당자 대상으로 확대했다.

MS의 크로미엄 기반 엣지는 현재 윈도10에 탑재된 엣지를 대체할 차세대 기본 브라우저다. 동시에 오픈소스 크로미엄 엔진이 지원하는 다른 운영체제(OS), 윈도7과 윈도8 및 8.1과 애플의 맥OS에서 구동되는 브라우저로도 개발되고 있다.

MS는 지난 4월 처음으로 크로미엄 엣지 테스트를 시작했다. 당시 지원 환경은 윈도10뿐이었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 MS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카나리(Canary) 채널과 매주 업데이트되는 데브 채널 버전을 다른 윈도 및 맥 환경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크로미엄 엣지 시험판을 처음 선보일 당시 MS는 IT담당자를 대상으로 만들 크로미엄 엣지 시험판에 추가 특성과 기능성을 강화하고, 올해 여름 베타(Beta) 채널 배포판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베타 채널 배포판은 데브 채널 대비 안정성이 높은 버전으로 6주마다 나온다.

MS가 IT담당자 대상으로 크로미엄 엣지 테스트를 권고했다는 점을 통해, 조만간 기업 환경을 고려한 신기능 등장을 예상할 수 있다. 기업용 데스크톱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전용으로 개발된 서버-클라이언트 형태 업무시스템 호환성을 지원할 'IE모드(IE Mode)'가 그런 예다.

2019년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컨퍼런스 빌드2019 키노트 중 크로미엄 기반 엣지 차기 버전의 신기능을 소개 중인 모습. [사진=마이크로소프트]

IE모드는 지난 5월초 미국 시애틀 빌드2019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윈도용 크로미엄 엣지의 주요 신기능이었다. 이 기능은 브라우저 탭에 사용자가 선택한 웹페이지를 크로미엄 엔진 대신 윈도 OS에 내장된 IE 엔진으로 띄워 준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의 IE탭 확장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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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 MS 전문기자 메리 조 폴리는 11일 현재 MS가 '엣지 인사이더 프로그램' 외부에 베타 채널 배포판을 내놓지도, 언제 내놓을지 밝히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MS파트너 대상 연례 컨퍼런스 '인스파이어'에서 관련 소식을 들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MS는 지난해 12월 크로미엄 엣지 개발을 공식화했다. 엣지용 자체 개발 엔진을 포기하고 크롬, 비발디, 오페라, 얀덱스, 브레이브 등 구글이 만든 오픈소스 크로미엄 엔진 기반 브라우저가 주류로 자리잡은 환경에서 웹 사용자의 호환성을 개선하겠다는 명분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