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수중로봇으로 위험작업 대체 성공

로봇 이용 4無(무정지, 무중장비, 무배수, 무인력)로 안전·효율 달성

디지털경제입력 :2019/09/20 10:30

당진화력본부 폐수조 앞에 있는 수중청소로봇.
당진화력본부 폐수조 앞에 있는 수중청소로봇.

한국동서발전(대표 박일준)은 발전사 최초로 수중청소로봇을 활용해 당진화력본부 내 폐수처리설비인 폐수조 퇴적 슬러지를 제거하고 구조물 검사까지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발전소 폐수조는 공업용수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슬러지를 처리하는 구조물로 25톤 규모 중장비를 활용해 150톤에 이르는 퇴적 슬러지를 2~3년마다 제거해야 한다. 특히 밀폐돼 있고 유해가스가 있어 작업 여건이 까다롭다.

동서발전은 로봇 제작업체인 제타크리젠과 협력해 사람이 하던 슬러지 처리를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수중청소로봇을 개발해 왔다. 지난 5월 현장실증 시험을 통해 로봇의 이동성능 및 청소 능력을 확인했고 그 후 슬러지 강도 불균일에 따른 이동능력 저하를 개선, 현장적용할 수 있게 했다.

동서발전은 수조 슬러지 제거에 수중로봇을 활용해 4무(無) 방식(△설비 정지 없이 △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 없이 △수조의 배수 과정 없이 하부의 슬러지만 제거 △밀폐지역에 작업자 투입 없이)으로 안전하게 작업을 완료했을 뿐 아니라 영상자료를 통해 균열 등 구조물 검사까지 겸하는 효과를 보았다. 또한 작업시간과 비용도 2분의 1로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동서발전은 수중청소로봇을 발전설비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카메라·튜브 등 보조장비를 최적화해 향후 자율주행 센서를 탑재한 인공지능(AI)기반 융합로봇 개발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계한 탈수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화력본부 폐수조에서 슬러지를 청소하고 있는 수중청소로봇.

동서발전 관계자는 “수중 청소로봇, 석탄 분진지역 청소로봇 등을 개발해 안전우선, 환경성 개선, 설비 운영효율 향상하는 등 안전한 스마트발전소를 구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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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중소기업과 협력해 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태양광 클리닝 로봇 현장실증을 통해 7.7%의 출력향상,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불량모듈 감지로 6.6%의 출력손실 방지, 자율주행 드론에 의한 풍력발전기 날개 점검 등 로봇을 발전설비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