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모바일게임 시장...수집형 RPG 약진에 눈길

엑소스히어로즈-명일방주-카운터사이드...각기 다른 게임성 더한 것이 특징

디지털경제입력 :2020/01/20 12:23

새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수집형 RPG 열기가 뜨겁다. 캐릭터 수집과 육성을 핵심으로 하되 RPG와 디펜스, 실시간 액션 등 각기 다른 요소를 더한 다양한 수집형 RPG가 시장의 이목을 이끌고 있다.

라인게임즈가 지난해 11월 21일 출시한 수집형 RPG 엑소스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진행한 마일리지 업데이트 이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순위를 역주행 하고 있다. 한때 20위권 밖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11위(20일) 기준까지 상승하며 상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라인게임즈가 선보인 마일리지 업데이트는 이용자가 게임 내 최고 등급인 운명 및 전설 등급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출시일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고급 10연속 영입을 한 횟수 10회당 한번 꼴로 운명 등급 캐릭터 획득권을 얻을 수 있다.

라인게임즈의 엑소스히어로즈.

마일리지 시스템은 게임업계에서 소위 말하는 '중과금'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시스템이다. 자신이 게임에 들인 정성을 보상받는 느낌을 주고 실제 게임 진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용자들이 마일리지 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엑소스히어로즈에는 게임 내 길드원의 협력을 통해 경쟁 길드와 우열을 가릴 수 있는 '비공단 대전이 추가됐다. 길드 대전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대부분 고레벨 이용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4일 업데이트를 통해 라인게임즈는 게임 내 모든 이용자층을 두루 관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명일방주는 출시 5일도 되지 않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9위에 올랐다.

명일방주는 이용자가 수집한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상대의 전진을 막아내는 디펜스 게임이다. 이용자는 ▲뱅가드 ▲가드 ▲디펜더 ▲스나이퍼 ▲캐스터 ▲서포터 ▲메딕 ▲스페셜리스트 등 8가지 클래스로 구분된 12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한 명일방주와 엑소스히어로즈.

또한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수집형 RPG 소녀전선의 아트디렉터인 해묘가 프로듀서로 개발에 참가했다는 점도 수집형 RPG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다.

디펜스 요소를 갖춘 게임 대부분이 전략성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좋은 캐릭터를 뽑아서 적당히 배치하기만 하면 승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과 달리 명일방주는 어떤 유닛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한번 방어선이 무너지면 하염없이 적이 몰려들어 패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해서 최종 방어선을 구축해 역전의 발판은 만들 수 있는 것이 명일방주의 특징이다. 한 스테이지가 마무리 될때까지 이용자가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넥슨이 오는 2월 4일 서비스 예정인 카운터사이드도 수집형 RPG 시장 열기를 달구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카운터사이드를 개발 중인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서브컬쳐 세계관이 녹아든 액션 장르로 시장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클로저스 개발 총괄 PD를 역임한 인물이다. 카운터사이드는 서브컬쳐 세계관을 활용하는 법과 이용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류금태 대표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카운터사이드.

카운터사이드는현실 세계인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이면세계인 카운터사이드의 갈등과 캐릭터 중심의 실시간 전투 재미를 강조한 게임으로 30만자 이상의 텍스트와 50장이 넘는 컷씬 일러스트로 구성된 6개의 에피소드를 제공한다. 서브컬쳐 장르 팬들이 스토리와 설정, 세계관을 중시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정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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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비사이드 측은 실존하는 병장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을 결합한 미소녀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운터사이드는 지난해 8월 진행한 프리미엄 테스트 당시부터 이용자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테스터 신청 경쟁률은 5대1이었으며 신청자 중 7.5명이 플레이 했다고 넥슨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