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신종코로나 확산 속 조기 출근 지시 논란

일부 퇴사 고려도...다른 기업보다 출근복귀 7일 앞당겨

홈&모바일입력 :2020/01/30 1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가 다른 기업 대비 다소 빠른 출근 복귀 일자를 제기하면서 '목숨을 걸고 출근하라는 것이냐'는 직원의 반발을 마주했다. 일부 직원은 퇴사를 불사하겠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내는 눈치다.

중국 샤오미의 베이징 본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28일 인터넷에서 '베이징 본사가 2월 3일 출근을 요구하면서 자택 근무는 안된다고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 대부분의 기업이 휴가를 2월 9일까지 연장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란 것이다.

실제 중국 텐센트, 디디, 바이트댄스 등 주요 IT 기업의 경우 직원들에게 설 휴가를 연장해 2월 10일 이후 출근을 통지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자택근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안후이성의 경우 성 차원에서 회사는 2월 9일 이후, 학교는 2월 17일 이후 개학을 권고했다. 단 중국 국무원은 올해 춘절 휴가 기간을 2월 2일까지 늘려 2월 3일 정상 출근을 권유한 상태다.

샤오미의 매장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 (사진=샤오미)

이에 최근 중국 출근족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통제되지 않았다고 감지되는 상태에서 출근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직원과 일부 기업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직원은 "샤오미가 그간 실망시킨 적 없지만 지금은 실망"이라며 "월급을 주면서 목숨을 달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샤오미의 직원은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샤오미는 일선 매장 영업도 중단한 상태다. 단 물류는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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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샤오미의 전국 매장인 '샤오미즈자(샤오미의 집)'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잠시 영업을 중단하며 2월 3일 영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샤오미 공식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문된 제품에 관한 물류는 정상적으로 배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IT 기업들이 거금의 지원금과 의료자원을 원조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갈등 역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