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36TB SSD 출시…기존용량 4배

HDD 포함 단일 폼팩터 저장장치 중 최대 용량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3/03 08:40    수정: 2016/03/03 14:12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4배 높인 세계 최대 용량인 15.36테라바이트(TB) SAS(Serial Attached SCSI) 인터페이스의 SSD(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출시했다. 15.36TB SSD는 HDD를 포함해 단일 폼팩터 저장장치 중 가장 큰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초대용량, 초고속, 고내구성, 고신뢰성 솔루션으로 투자 유지비가 많이 소요되는 SAS HDD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SSD는 2.5인치 크기에 512개의 3세대 256기가비트(Gb) V낸드를 각각 16단으로 적층한 512기가바이트(GB) 패키지 32개와 16기가바이트 D램 등 약 550개의 메모리를 PCB 2개 양면에 탑재했다.

고성능 노트북(2TB SSD, 8GB D램) 7대 분의 메모리(개수 기준)를 하나의 SSD에 탑재한 셈이다. 회사 측은 스토리지 사상 최고 용량을 구현해 SSD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SSD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스템 구성시 2.5인치 SATA SSD를 탑재할 때보다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2배 이상 높일 수 있어 IT 투자 효율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

아울러 3세대(48단) 256Gb V낸드와 전용 컨트롤러, 펌웨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 2세대(32단) 128Gb V낸드 기반의 3.84TB SAS SSD에 비해 용량을 4배나 늘리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고성능을 구현했다.

SAS 12Gbps 규격을 지원하는 고성능 컨트롤러와 고용량을 지원하는 펌웨어 설계 기술 등을 통해 SAS HDD보다 약 1천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 20만 IOPS, 임의쓰기 속도 3만2천 IOPS를 구현했다. 연속읽기와 쓰기 속도도 SATA SSD보다 2배 이상 빠른 초당 1.2GB 수준이다.

기존 10나노급 128Gb 낸드를 탑재한 표준형 SATA SSD 제품들보다 내구성을 2배에서 10배 이상까지 높였다.

특히 개발 난이도가 높은 메타데이터 보존 기술과 함께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순간정전 상태에서의 데이터 보관과 복구기술 등 고객의 시스템 유지관리 편의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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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내달부터 15.36TB 제품을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7.68TB, 3.84TB, 1.92TB, 960GB, 480GB 등 총 6가지 제품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글로벌 서버 기업들의 초고용량 SAS SSD의 공급 확대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한발 앞선 3차원 메모리 기술 개발로 차세대 SSD를 선행 출시하여 글로벌 IT 시장 트렌드 및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