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내구성, 아이폰8 보다 약해"

"카메라·디스플레이 우수, 내구성·배터리는 저평가"

홈&모바일입력 :2017/12/06 09:35    수정: 2017/12/06 09:47

애플의 10주년 스마트폰 아이폰X(텐)의 내구성이 아이폰8 시리즈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5일(현지시간)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에 81점,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액티브, 갤럭시S7, LG전자 G6, 아이폰X에 80점을 부여했다.

아이폰X은 디스플레이, 카메라,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 등 요소에서 우수한 평을 받았지만 내구성을 평가하기 위한 공중 낙하 테스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테스트는 맞춤형 낙하 기계를 사용해 진행됐다.

컨슈머리포트는 3개의 아이폰X 기기를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제품은 약 75센티미터 높이에서 50번 떨어트렸을 때까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100번을 넘어갔을 때 후면 유리 표면이 금이 갔다. 나머지 두 제품은 50번 낙하됐을 때 디스플레이가 오작동을 일으켰다. 전면 유리는 깨지지 않았지만 밝은 녹색 선이 화면을 가로질렀다.

아이폰X 낙하 테스트 후 모습.(사진=컨슈머리포트)

또 배터리 테스트에서 아이폰X 사용시간은 갤럭시S8 시리즈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테스트는 인터넷, 사진 촬영, 위성항법장치(GPS) 내비게이션, 통화 등을 사용하고 화면 밝기는 100으로 고정시킨 상태에서 진행됐다.

아이폰X은 19.5시간을 기록해 19시간을 기록한 아이폰8보다 높게 나왔지만 21시간을 기록한 아이폰8플러스보다는 낮게 나왔다. 또 26시간을 기록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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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X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테스트 결과를 보여줬으며, 아이폰 전작보다 작은 화면에서 넓은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사용성도 높았다"며 "다만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아이폰X보다 깨지는 것에 있어서는 더 잘 견뎠다. 수리비가 매우 비싼 점도 구매할 시 고려 사항이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X 배터리 사용 시간은 삼성의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갤럭시노트8보다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갈아타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라리 아이폰8이나 아이폰8플러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