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약진

SK이노베이션도 점유율 7위→6위

디지털경제입력 :2019/05/08 09:53

올해 1~3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자동차(EV·PHEV·HEV)에 탑재된 비(非)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3월 전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 에너지 양은 10.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61.7% 증가했다.

LG화학은 2.5GWh로 전년 동기 대비 85.6% 성장하면서 점유율이 3.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는 682메가와트시(MWh)로 정체됐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4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444MWh로 4배 가까이 급성장하면서 6위를 기록했다.

(자료=SNE리서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3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0GWh로, 전년 동기 대비 65.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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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NE리서치)

업체별로는 일본 파나소닉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이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5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업체 BYD는 9위를 기록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면서도 "삼성SDI가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고 BYD 등의 중국계 업체가 점차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향후 국내 업계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체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