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여부, 이번 주 윤곽...성사 vs 불발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또는 유찰 발표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19/06/03 10:39    수정: 2019/06/03 16:41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회사 지분 매각 관련 본입찰이 종료된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번 본입찰로 NXC와 NXC 자회사인 넥슨 등을 차지할 새 주인이 드러날지, 아니면 매각이 불발로 끝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또는 유찰에 대한 윤곽은 이르면 이번 주 드러날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넥슨 매각의 향배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일 IB 및 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의 지분 매각 관련 본입찰이 지난 주말 마감됐다.

애초 본입찰 마감일은 한차례 연기된 지난달 24일이었다. 그러나 약 일주일 연장된 지난 주말까지 본입찰 서류 접수를 받았다.

김 대표의 지분 매각에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으로 카카오와 넷마블 외에도 사모펀드인 MBK와 KKR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텐센트는 재무 투자자로 김 대표의 지분 인수에 관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김정주 NXC 대표.

시장의 관심은 본입찰 참여 기업 중 어느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느냐에 있다.

게임 사업 시너지로 보면 넷마블과 카카오 인수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와 계열사 교통정리 등 산적한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곧바로 매각 절차는 끝나지 않는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재선정할 수도 있다. 최근 롯데카드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뀐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유찰도 배제할 수 없다. 본입찰이 끝났지만 마땅한 매각 대상자가 없거나,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중 예상치 못한 변수로 결렬될 수 있다.

이번 매각 규모는 약 10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된다. 김 대표의 NXC 보유 지분과 넥슨 등 상장사의 보유 지분 가치, 경영프리미엄 등을 모두 합산하면 15조 원 대로 매각 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빅딜이란 말이 나온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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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는 명분과 실익을 두고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매각의 키를 쥐고 있는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는 이르면 다음 주에는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10조 원대 규모의 큰 기업을 매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넥슨 설립자인 김 대표의 입장에선 게임 산업과 개인 모두 생각해야할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르면 이번 주 매각 향배에 윤곽이 드러나고, 다음 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또는 유찰 여부가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