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율주행차 국제표준화 '가속페달'

“정부가 소홀해 자율차 어려워졌단 말 듣지 않겠다”

카테크입력 :2017/02/20 15:58

정부가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표준 제정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자율주행자동차 표준화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차 국제표준화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정동희 국가기술표준원장, 정구민 국민대 교수, 현대·르노삼성·한국지엠 등 완성차 업체, 한국교통연구원 등 산·학·연·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위험을 판단하며 주행경로를 계획하는 등 운전자의 주행 조작을 최소화하면서 스스로 안전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로,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이 분야의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자율주행자동차 표준화 간담회’(사진=지디넷코리아)

유시복 자동차부품연구원 센터장은 현재 국내 자율주행 표준화 대응체계의 문제점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전략을 수립할 콘트롤타워 부재와 산업-표준-정부조직 대응 경험이 있는 인재 부재 등을 꼽으며 "부처간 상호 협력이 필요하고 표준화 코디네이터 등 전문가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율차의 상용화 기반 구축을 위한 표준화 전략’을 주제로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국제표준화 분야와 한국산업표준(KS) 확충 로드맵, 연구개발(R&D) 표준특허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KS는 현재 23종이 제정됐으며, 올해 정부는 전방차량 충돌 경감시스템 등 5종을 KS로 제정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제안해 4종이 발간되었고, 전방 급제동 경고 시스템 1종의 국제표준은 개발 중이다.

정동희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표준화에 조금만 더 신경을 기울인다면 우리나라가 자율차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부가 소홀히 한 탓에 자율주행차 산업이 어렵게 됐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국제표준화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