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을 PC환경으로…삼성 덱스

삼성전자, 게임 개발자 대상으로 덱스 기능 소개

홈&모바일입력 :2017/04/06 15:05    수정: 2017/04/09 10:31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삼성 덱스(Samsung DeX)’ 출시와 함께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특히 '삼성 덱스'용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이 덱스 모드에 맞춘 개선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 오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국내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S8의 게이밍 기능과 덱스 활용법을 설명하는 '갤럭시 게임 파트너 데이'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14개 게임 개발사에서 개발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모바일 게임 개발 과정에서 덱스 모드를 염두에 두고 PC 화면 크기에 맞춘 디스플레이 표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안드로이드7.0 운영체제(OS) 가이드라인을 맞춰줄 것을 강조했다.

덱스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큰 화면으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윈도 기반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애플리케이션들이 모니터 화면 크기에 맞춰 가로형 풀스크린으로 리사이징 된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으면 모니터로 연결해도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화면 크기로 밖에 표출되지 않는다.

또 터치만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덱스 모드를 이용하면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도 게임 개발 단계부터 고려해야하는 사항으로 중요하게 언급됐다.

갤럭시S8 덱스 스테이션에 연결된 리니지2 레볼루션 체험 장면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갤럭시S8+’와 함께 공개한 덱스는 스마트폰을 꽂아쓰는 일종의 도킹 스테이션이다.

갤럭시S8을 덱스 스테이션에 꽂고 모니터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데스크톱 환경으로 바뀌어서 화면에 뜬다. PC처럼 키보드와 마우스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10나노 공정 기반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메모리 환경도 최대 6GB 램(RAM)을 지원하면서 PC급 고성능 사용자경험 구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덱스가 액세서리로 추가되면서 모바일 게임을 PC 게임 수준으로 즐기는 것이 충분해졌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만 즐기던 모바일 게임을 보다 큰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덱스에는 장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냉각팬이 장착돼 있고 또 덱스 스테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해 게임 이용자들의 고민인 충전과 발열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덱스를 통해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넷마블게임즈는 갤럭시S8 공개 이전부터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삼성 덱스의 파트너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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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플레이하면 덱스와 연결된 키보드의 방향키로 캐릭터를 조작하고, 숫자키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내 미니 맵을 활성화해 마우스를 클릭하면 클릭한 지역으로 캐릭터가 이동하는 기능도 지원하고, 마우스 클릭으로 인벤토리 창도 열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자동 사냥도 마우스 클릭으로 활성화, 모바일 게임의 주요 편의성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하면서 채팅, 인터넷도 동시에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덱스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없는 특화된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개발하는 게임들의 호환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드리는 차원에서 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