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장된 달탐사 사업..."현실화 됐다"

연구현장 의견 반영…부품 국산화 여력도 확보

과학입력 :2017/08/09 16:51    수정: 2017/08/09 16:51

달탐사 1단계 사업의 개발기간이 2년 연장됐다. 1단계는 시험용 달 궤도선을 국제 협력으로 개발하고 발사하는 과정을 말한다. 당초 촉박했던 개발 기간이 연장되면서 추력기나 전장품 등 국산화 부품이 추가될 여력도 확보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13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하고, 달탐사 1단계 사업개발 기간을 2020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달탐사 1단계 사업은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을 통해 달탐사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2016년부터 착수했다.

달 탐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중 ‘우주기술 자립으로 우주강국 실현’과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우주개발 사업이었다.

한국형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된 모습을 컴퓨터그래픽으로 구성한 이미지 (사진=항공우주연구원)

당초 박근혜 정부는 1단계(2016~2018)로 달 탐사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시험용 달 궤도선을 국제협력(NASA) 기반으로 개발·발사하고, 2단계(2018~2020)에서는 1단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으로 개발해 한국형발사체를 활용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차년도 연구개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부품개발이나 조립시험 소요시간을 고려했을 때 일정조정이 필요하다는 연구현장의 의견이 제기됐다.

배태민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점검위원회를 구성해 기술개발 현광과 위험요인, 일정조정 여부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진행했다.

점검위원회는 당초 계획된 2018년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는 무리한 일정으로 현실적으로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진단했다.

과기정통부는 점검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2020년 12월 발사를 목표로 개발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2년 연장하는 것으로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3년이라는 짧은 개발 일정이 5년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이 부품을 개발해 국산화한 부품을 추가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됐다.

촉박한 개발일정에 맟춰 개발하기 보다는, 충분한 설계 보완과 철저한 기능점검을 통해 성공가능성을 높이면서 국내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광래 항우연 원장은 "당초 목표를 맞추려면 해외에서 부품을 가지고 와야 했는데, 개발 기간이 연장되면서 부품 국산화가 추진될 수 있었다"며 "개발 기간이 현실화 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2단계 사업 착수 시점도 자연스럽게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단계 사업은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으로 개발해 한국형발사체로 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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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민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하반기에 2단계 사업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정책관은 "현 정부도 달탐사 사업 취지와 일정 현실화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했다"며 "2단계 사업은 아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