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기회” 전기차로 성장 노리는 수입차 업계

EQC, I-페이스, 리프 등 출격

카테크입력 :2019/01/22 16:10

수입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해는 첨단 기술이 탑재된 라인업이 대거 등장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 전기차 등록대수(수입차협회 등록사 기준)는 191대로 전체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의 약 0.1% 수준에 그쳤다. 소비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 수가 적었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수입차 업체들이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 등 대규모 쇼핑몰을 통해 출시 예정 전기차를 전시하기 시작했다. 또 신차 출시 간담회에서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 소개와 전략 등이 발표됐다. 설날 명절을 활용해 전기차를 홍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된 벤츠 순수 전기차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스타필드 하남 전시로 전기차 출시 알린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SUV 전기차 ‘EQC’를 전시했다.

EQC에는 두 개의 전기 모터가 들어가 최고 출력 408 마력, 최대 토크 78.0 kg.m를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80kWh며, 유럽 NEDC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450 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EQC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뉴 EQC’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EQC는 아직 보조금 지급 가능 여부, 판매 가격대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 인증 절차도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 (사진=지디넷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C (사진=지디넷코리아)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EQC를 출시하고, 친환경 브랜드 ‘EQ’를 국내 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EQ의 해’ 전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QC의 성공 관건은 바로 물량이다.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벤츠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EQC 국내 물량을 요청한 만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EQC는 전체 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전기차다”라며 “국내에서 EQC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EQC가 출시되는 다른 국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 쇼핑몰 전시된 2세대 리프..주행거리 우려 잠재울까

한국닛산은 지난해 11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이후 2개월만에 경기도 스타필드 고양 쇼핑몰에서 2세대 리프 한 대를 전시했다.

리프는 국내 환경부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31km까지 갈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 40kWh로 64kWh인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보다 작다. 게다가 주행보조 사양인 프로파일럿 사양이 빠졌고, 충전 방식도 국내 표준인 DC콤보가 아닌, DC차데모를 쓰고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한국닛산은 국내 판매되는 2세대 리프에 프로파일럿 대신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줘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시스템 ▲코너 주행 시 각 휠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트레이스 컨트롤 시스템 등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2세대 리프 판매가격을 최대 4천830만원 정도로 잡고, 올해 1분기 내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고양에 전시된 닛산 순수 전기차 2세대 리프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 테슬라, 아우디도 자체적인 마케팅으로 승부

재규어코리아는 최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한번 충전으로 최대 333km 주행 가능한 I-PACE(페이스) 시승행사를 열었다. 약 5일 간 진행된 이 행사는 미디어와 일반인 행사로 나눠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I-페이스는 지난해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공개 때는 출시 예상 시점을 지난해 9월로 잡았지만, 인증 등의 문제로 출시가 올해 1월말로 약 4개월 연기됐다.

재규어코리아는 I-페이스의 출시 시점이 늦었지만, 전국 26개의 재규어 전시장에 완속충전기 총 52기를 설치 완료한 만큼 충전 인프라에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국 26개의 서비스센터에도 급속충전기 26기와 완속충전기 52기를 구비 완료하여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고 자신했다.

수입차업체들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017년 브랜드 런칭 이후 처음으로 설날 마케팅을 시작한다.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드라이브 미 홈’이라고 붙여진 이번 시승 이벤트는 총 3명의 고객을 추첨하며, 당첨자는 설 연휴 3박 4일 동안 테슬라 모델 S P100D와 SUV 차량인 모델 X 100D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e-트론 출시를 앞두고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나타내지 않지만,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전기차 판매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e-트론 출시 전에 전국 딜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 구축, 구매 고객 대상 휴대용 충전기 및 3년간 무료 공용 충전 크레딧 제공 등 아우디만의 차별화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ES 2019에 전시된 아우디 e-트론 (사진=아우디)
테슬라 모델 X가 여의도 IFC몰 슈퍼차저 충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 I-페이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내년 전기차 출시 선포한 DS

올해가 아닌 내년을 바라보는 수입차 브랜드도 있다.

DS 국내수입원 한불모터스를 이끄는 송승철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영동대로 DS 전시장에서 열린 ‘DS 7 크로스백’ 신차출시 행사에서 “내년 이맘쯤에 DS 전기차를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젤로만 판매했던 우리가 파워트레인 다양화의 중간단계 차원으로 전기차 모델을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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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일 DS 브랜드 전기차는 소형 SUV인 DS 3 크로스백 E-TENSE(이하 DS 3 크로스백 전기차)다.

올해 하반기 프랑스 지역부터 출시될 DS 3 크로스백 전기차는 유럽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유럽 NEDC 기준으로 변환하면 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DS 3 크로스백 전기차 (사진=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