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신종 코로나' RNA 고속 분석 기술 공유

분석 시간 '55분→25초'...신약 및 백신 개발에 일조 기대

인터넷입력 :2020/01/31 09:35    수정: 2020/01/31 09:36

중국 바이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약과 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바이오 분석 알고리즘을 세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연구원을 통해 유전자 검측 기관 및 방역 기관, 전 세계 과학연구센터를 위해 무료로 자사가 보유한 선형 시간 알고리즘 '리니어 폴드(LinearFold)'를 공개했다. 또 현존 가장 빠른 리보핵산(RNA) 구조 예측 플랫폼도 공개했다.

바이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RNA 공간 구조 예측 속도를 높이고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연구원은 리니어폴드 알고리즘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2급 구조 예측을 55분에서 27초로 줄여주면서 120배 속도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두는 앞서 지난해 7월 처음으로 RNA 구조 예측 속도를 크게 높이는 리니어폴드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이 성과물은 바이오정보학회인 'ISMB 2019'에서 공개됐으며 바이오 권위 매체인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에도 수록됐다.

바이두의 RNA 분석 기술은 바이오정보학회인 'ISMB 2019'에서 공개됐으며 바이오 권위 매체인 '바이오인포매틱스'에도 수록됐다. (사진=바이두)

쉽게 말해 1분 내에 바이러스의 구조에 대한 자료를 얻어 검측 속도와 연구개발 속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단 것이다.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A), 에이즈, 에볼라, 독감 바이러스 처럼 RNA 바이러스로 분류되며 단일가닥(Single-stranded) 구조로 바이러스의 변이가 쉬우면서 백신 개발은 어려운 상황이다. 2003년에 유행했던 사스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잠복기가 길다는 특징이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많은 연구자들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RNA 서열이 가진 다양한 입체적 구조가 RNA의 기능을 결정, 분지 약물과 분자 검측기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과 세계로 퍼져나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여러 기업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을 공개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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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이미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 컴퓨팅 자원을 기관 및 연구소와 공유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두는 최근 3억 위안 규모의 코로나바이러스 및 공공 위생 안전 특별 펀드도 조성해 치료와 약품,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